‘소상공인의 발’ 한국GM 다마스·라보의 화려한 귀환

200억원 신규 투자해 전용 차체공장 신설···27일 창원공장서 생산·판매 기념행사 진행

한국GM 창원공장 출고장에서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경상용차 다마스(오른쪽 세 번째)와 라보(오른쪽 첫 번째·두 번째). 사진=한국GM 제공

1991년 첫 생산 이후 오랜 시간 소상공인의 동반자로 함께 했던 한국GM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잠시간의 공백기를 끝내고 화려하게 귀환했다.

한국GM은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주동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세르지오 호샤 사장과 박상일 한국GM 노조 창원지회장, 안상수 창원시장,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판매 재개 기념행사와 한국GM 기업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 참석 인사들은 다마스와 라보를 생산하기 위해 새롭게 준공한 경상용차 전용 차체 공장을 포함해 다마스와 라보의 조립 라인을 둘러보며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국GM은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를 위해 총 4400㎡ 규모 부지에 200억원을 투자해 경상용차 전용 차체공장 등을 새로 지었다.

한국GM 창원공장은 경상용차 전용 차체공장 신설과 다마스·라보 생산 재개를 통해 200여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고 130개사 이상의 관련 협력업체로부터 부품 공급을 받는 등 창원 등 경남지역 경제 활성화 에 큰 힘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정부와 창원시의 노력과 다마스·라보를 사랑해 준 고객의 성원이 없었다면 이 두 차종의 생산·판매 재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다마스와 라보 생산 재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GM은 창원 경상용차 차체공장 준공 등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해 신속하게 생산 라인을 갖추고 부품 수급체계를 완비할 계획”이라며 “보다 나은 품질의 제품의 생산과 환경 기준 충족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공장의 소재 지자체인 창원시는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를 기념해 8월 기업의 날 대상 기업을 한국GM으로 정하고 27일부터 10일간 창원시민들과 함께 한국GM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창원시 대표 기업이자 대표 상품인 한국GM의 다마스·라보의 생산·판매 재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창원시민과 함께 한국GM이 국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마스와 라보는 대우자동차 시절이던 1991년 11월에 출시된 국내 유일의 경상용차로 다른 상용차와 달리 경차 혜택을 받는다. 그 덕분에 소상공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서민 생계차’로 오랜 전통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강화된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지난해 말부터 생산이 중단됐으나 소상공인 단체와 두 차종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의 단종 철회 요청에 따라 관계부처와의 협의 끝에 일부 기준을 유예 받아 생산이 재개됐다.

특히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일반 화물차를 개조해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이 올 하반기부터 합법화됨에 따라 다시 한 번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GM 관계자는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서는 소상공인들의 사업 안정성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마스와 라보가 서민 경제 안정에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는 매개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년형 다마스의 가격은 5인승 뉴 다마스 코치 Libig 모델이 964만원, Super 모델이 1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또 2인승 뉴 다마스 밴 DLX 모델은 958만원, Super 모델은 983만원이다.

또 2015년형 라보의 가격은 일반형 STD 모델 807만원, DLX 모델 848만원, 롱카고 DLX 모델 862만원, Super 모델 884만원이다.

창원=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