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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운널사’ 송옥숙, 코 끝 찡하게 만든 명연기···국민 장모 등극

종영 ‘운널사’ 송옥숙, 코 끝 찡하게 만든 명연기···국민 장모 등극

등록 2014.09.04 22:00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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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


과연 명품조연답다. 배우 송옥숙은 코 끝 찡하게 만드는 명연기로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이끌며 국민 장모에 등극했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방영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주찬옥, 조진국 극본/이동윤 연출/(주)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주) 제작)(이하 '운널사')가 4일 방송되는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운널사'는 방송내내 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들며 유머와 감동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다. 이 가운데 장혁과 장나라 달팽이 커플을 이어준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하며 명품 조연임을 다시금 증명한 송옥숙이 있어 드라마가 더욱 빛이 났다.

무엇보다 3일 방송된 19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숨김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건(장혁 분)과 미영(장나라 분)은 미영 엄마(송욱숙 분)의 결혼 허락까지 받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건은 미영 엄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남몰래 사투리를 연습하는가 하면, 영양제 등 선물보따리를 안기고, 미용실을 급습해 동네 어머니들에게 음료를 돌리며 살가운 예비 사위의 애교를 보이는 등 고군분투했다.

미영 엄마는 사랑하는 딸 미영이 뻔히 아프고 힘든 길로 간다는 생각에 건에게 "네가 많이 아파지면 내가 간호해줄테니, 우리 미영이 놓아달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건은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절대 포기 안 해. 두고 봐"라고 외치는 모습은 이런 든든한 남자라면 힘든 순간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을 주게 했다.

결국 건의 끈질긴 노력에 미영의 엄마는 결혼을 허락하지만 결혼식장에는 갈수 없다고 선언한다. "결혼식 두 번 한다고 유세하냐. 한번 봤으면 됐지 나는 안 간다. 내가 지밖에 모르는 놈 때문에 보내주긴 하지만 웃으면서 축복은 못해주겠다. 네 엄마 독하다 욕해도 할 수 없다. 그게 내 마음이다"라고 말하며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잠 든 척하며 미영 모녀의 대화를 엿들었던 건은 "고맙습니다"를 여러 번 되뇌며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송옥숙은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속내는 그 누구보다 딸의 행복한 미래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묵묵한 얼굴 뒤에 촉촉히 적신 눈으로 건과 미영을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은 송옥숙의 내공 있는 연기였기에 가능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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