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명품조연답다. 배우 송옥숙은 코 끝 찡하게 만드는 명연기로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이끌며 국민 장모에 등극했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방영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주찬옥, 조진국 극본/이동윤 연출/(주)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주) 제작)(이하 '운널사')가 4일 방송되는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운널사'는 방송내내 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들며 유머와 감동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다. 이 가운데 장혁과 장나라 달팽이 커플을 이어준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하며 명품 조연임을 다시금 증명한 송옥숙이 있어 드라마가 더욱 빛이 났다.
무엇보다 3일 방송된 19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숨김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건(장혁 분)과 미영(장나라 분)은 미영 엄마(송욱숙 분)의 결혼 허락까지 받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건은 미영 엄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남몰래 사투리를 연습하는가 하면, 영양제 등 선물보따리를 안기고, 미용실을 급습해 동네 어머니들에게 음료를 돌리며 살가운 예비 사위의 애교를 보이는 등 고군분투했다.
미영 엄마는 사랑하는 딸 미영이 뻔히 아프고 힘든 길로 간다는 생각에 건에게 "네가 많이 아파지면 내가 간호해줄테니, 우리 미영이 놓아달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건은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절대 포기 안 해. 두고 봐"라고 외치는 모습은 이런 든든한 남자라면 힘든 순간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을 주게 했다.
결국 건의 끈질긴 노력에 미영의 엄마는 결혼을 허락하지만 결혼식장에는 갈수 없다고 선언한다. "결혼식 두 번 한다고 유세하냐. 한번 봤으면 됐지 나는 안 간다. 내가 지밖에 모르는 놈 때문에 보내주긴 하지만 웃으면서 축복은 못해주겠다. 네 엄마 독하다 욕해도 할 수 없다. 그게 내 마음이다"라고 말하며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잠 든 척하며 미영 모녀의 대화를 엿들었던 건은 "고맙습니다"를 여러 번 되뇌며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송옥숙은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속내는 그 누구보다 딸의 행복한 미래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묵묵한 얼굴 뒤에 촉촉히 적신 눈으로 건과 미영을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은 송옥숙의 내공 있는 연기였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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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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