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의 남녀 검객들이 대회 첫날부터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휩쓸며 아시아 최강의 실력을 재확인했다.
정진선(30·화성시청)은 20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맞수’ 박경두(30·해남군청)과 맞붙어 15-9로 승리했다.
4강에서 각 림웨이웬(29·싱가포르)와 티엔 낫 응우옌(24·베트남)을 꺾은 정진선과 박경두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 간의 맞대결을 벌였다.
정진선은 1라운드에서 3-2 리드를 잡고부터 여유 있게 뒤로 물러나면서 상대를 끌어들이는 플레이로 꾸준히 점수 차를 벌렸다.
박경두가 저돌적인 선제 공격으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정진선은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역습으로 잇달아 점수를 더했다.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단체전 1위만 연달아 차지했던 정진선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앞서 열린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격돌했다.
이라진(24·인천 중구청)은 김지연(26·익산시청)을 15-11로 꺾고 처음으로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한국 펜싱 선수단은 대회 첫날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휩쓸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선영 기자 sunz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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