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차 고위급접촉 동의···“南이 원할 때 하겠다”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수용하기로 했다.

북한의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등 북측 대표단은 4일 오후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회담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 북측은 우리가 제안했던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10월말∼11월초에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고위급 접촉 개최에 필요한 세부 사항은 실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2차 회담이라고 한 것이 앞으로 남북간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만나실 용의가 있었으나 북측이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와 시간 관계상 청와대 방문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성동규 기자 s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