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 성추행 사건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7월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발생한 신입사원 성추행 사건을 확인한 결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31일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회식을 하던 중 남자 선임직원에게 남자 신입 사원에 대해 성추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서 여직원도 포함된 회식 자리에서 선임직원 4명이 신입 사원의 상의를 벗기고, 바지 지퍼를 내려 휴지를 집어넣은 채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모멸감을 줬다.
신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사건발생 후 진상조사에 나선 감사팀이 직원들에게 일대일 대면 설문이 아닌 서면 질문지를 배부해 공공성을 결여시켰다”며 “동석했던 여직원이 피해자 상의가 올라가 있었다고 답한 것과 달리 문체부 보고에서는 여직원이 사건행위에 대한 상황인지를 하지 못한 것처럼 거짓보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진상조사의 총괄책임을 맡은 사무국장은 정작 비상대책반이 구성되자마자 해외로 휴가를 가는 등 비상대책반을 형식적으로 구성만 하고 운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뿐 아니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또 다른 직장 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3년 1월부터 2월까지 약 2개월간 게임물관리위원회 경영지원부장이 사무실 비서를 6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사건이 있었지만 사건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하거나 징계처리를 하지 않고 가해자에게 사직서만 받은 후 퇴사조치로 사건을 마무리한 바 있다.
신 의원은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유해성 게임물에 대해 기준을 정하고 관리를 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직원들의 가치기준이 건전해야 하지만 계속된 성추행 사건 발생과 사건 은폐 등으로 미뤄 볼 때 도덕성이 심각하게 결여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신 의원은 이날 국가가 주도하는 세계 e스포츠 대회들이 수입게임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기존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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