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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룡 “거래소 퇴직 임원, 동일 연봉 전문위원으로 재취업”

[국감]이운룡 “거래소 퇴직 임원, 동일 연봉 전문위원으로 재취업”

등록 2014.10.13 10:49

수정 2014.10.13 11:00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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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임원이 퇴직과 동시에 같은 연봉의 전문위원으로 재취업한 정황이 드러나 질타를 받고 있다. 10명이 근무하는 사회복지재단에 거래소 직원 5명을 파견하며 방만한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전문위원 채용 현황 및 출연기관 직원 파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한국거래소는 2014년 본부장보 임원 4명을 퇴직과 동시에 동일급여의 전문위원으로 재취업시켜 전문위원 제도를 퇴직자들의 인사적체해소와 편법 재취업통로로 활용하고 있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상무급(본부장보) 임원이 퇴직 후 곧바로 전문위원으로 재취업했다. A 퇴직임원은 전문위원으로 채용한 지 4개월만에 한국거래소 본부장으로 재임용됐고 B 전문위원은 사회복지업무를 주업무로 하는 KRX 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으로 파견업무를 하고 있다.

또 10명이 현원인 거래소 출연 KRX국민행복재단에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 5명을 파견보내 사회복지업무를 담당케 한 것으로 확인됐다.

KRX국민행복재단은 거래소가 1067억원을 출연해 만든 복지재단으로 교육사업, 인재육성사업, 사회복지사업, 글로벌 사회공헌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이 의원실은 재단의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결과 거래소 직원이 전문성을 발휘할 영역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교육행정 전문가나 사회복지 전문가의 영역에 해당함에도 거래소 전문인력이 이를 담당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설명이다.

또 국가인권위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사회복지 민간단체 직원의 평균 월급여가 167만이고 사회복지 공무원도 237만원에 불과한데 반해 거래소 파견직원들의 연봉은 1억원 이상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부부처 산하 312개 공공기관 중 1인당 평균보수와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거래소가 인력 운용 측면에서도 방만한 경영이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공익재단 설립을 위해 경영지원 실무자들을 파견 보냈던 것은 이해 못할 부분이 아니나 설립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인력이 잔류하고 퇴직 직원을 사무국장으로 재취업 시키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신속히 비효율을 걷어내고 목적에 부합하는 전문위원 제도를 운영하는 등 내실 있는 인력 운영방안을 마련해 공공기관의 책무성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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