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으로 자산 9조2000억원 규모, 연산 1010만톤
동국제강이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이번 합병 결정으로 채권단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있는 동국제강은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은 13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이사회를 개최, 유니온스틸과 합병을 의결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합병으로 양사 통합을 통한 경영 시너지와 재무적 시너지 창출을 비롯해 수익성·현금흐름·부채비율 개선을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영합리화와 사업확장 차원의 다양한 전략옵션 선택의 유연성도 제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7779383이다. 현재 동국제강의 최대주주는 14.86%를 보유한 장세주 회장이며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 시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26.97%다.
유니온스틸은 지분 64.51%를 보유한 동국제강이지만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새로 설립되는 법인(동국제강)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26.97%에서 25.12%로 소폭 하락한다.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으로 단순 합산 시 기존 매출 4조원, 자산 7조4000억원 규모에서 매출 5조7000억원(2013년 별도 매출 기준 단순 합산), 자산 9조2000억원 규모가 된다.
생산능력에서는 기존의 연산 725만톤의 열연 사업과 함께 유니온스틸의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 연산 285만톤의 표면처리강판 사업이 추가돼 연산 1010만톤이 된다.
이에 따라 제조업 부문 고객은 기존 조선·중공업사 중심에서 가전사까지 확대, 건설 부문 철강 수요에 대해서는 기존 구조용 강재 중심 마케팅에서 건축 내외장재에 이르는 포트폴리오까지 갖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의 국내 영업망에 더해 양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공유로 구매와 영업력 확장을 유니온스틸의 태국·인도·멕시코 등 스틸서비스센터(유통·가공 기지) 망에 대한 활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2013년 말 기준(K-IFRS 별도 기준) 매출 4조116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포항·인천·당진·부산에 연산 725만톤 규모의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일본·미국·중국 등에서 판매 거점을 운영 중이다.
유니온스틸은 같은 기간 매출 1조6933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기록했다. 생산 기지는 부산의 연산 235만톤의 표면처리강판 제품 주력 공장과 함께 중국에서 연산 50만톤 표면처리강판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인도·태국·멕시코에 독자적인 유통·가공 기지를 가지고 있다.
동국제강 측은 “이번 합병은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수익구조의 기반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속한 의사결정·인력구조의 효율적 운영과 관리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성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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