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윤리 의식과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 성추행 사건을 다시 언급했다. 신 의원은 지난 7일 문화체육부 국감에서도 이 사건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7월 31일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회식을 하던 중 비정규직 남자 신입 사원이 남자 선임직원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서 여직원도 포함된 회식 자리에서 선임직원 4명이 신입 사원의 상의를 벗기고 바지 지퍼를 내려 휴지를 집어넣은 채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모멸감을 줬다.
신 의원은 이날 “게임물 관리위원회가 지난 2013년 출범해 초기다 보니 기강이 만들어지는 과정인 것 같다”며 “이해는 하지만 윤리적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내부의 기강이 제대로 잡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설기환 게임물관리위원장은 “피해자 가족과 면담에서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가해자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차후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고 복귀했을 때 업무에 문제가 없게 할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그 말의 취지와 다른 점이 보였다”며 “사건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야 했는데 감찰 권한이 없는 경영관리지원부에서 사건을 다시 확인한다며 서면 질문지를 배포해 다시 작성하게 했다”고 반박했다.
설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진술서에 다소 이견이 있어서 징계위원회 회부에 앞서 일괄 정리하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관계된 인원이 10여 명이라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 서면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성추행 사건을 축소 보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동석했던 여직원이 피해자 상의가 올라가 있었다고 답한 것과 달리 문체부 보고에서는 여직원이 사건행위에 대한 상황인지를 하지 못한 것처럼 거짓보고 했다”고 말했다.
설 위원장은 “문체부에서도 성추행 사건에 대해 가해자 진술서의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계속해서 “사건 진상조사의 총괄책임을 맡은 사무국장은 정작 비상대책반이 구성되자마자 해외로 휴가를 가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3년에 발생했던 성추행 사건에 대한 대처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설 위원장은 “성추행 사건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보니 당시 처리했던 것이 옳지 않았던 것 같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개인 면담을 실시했으며 매월 성추행·성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영 기자 sunzxc@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sunzxc@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