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9호선과 보도 위에 설치된 환풍구는 각각 2418곳, 1177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도 위에 설치된 환풍구 중 지상 높이가 30cm 이상인 곳은 1578곳, 30cm 미만인 곳은 199곳이다.
서울시 도로철도 설계 기준은 환풍구 위로 보행자가 지나다니는 것을 고려해 환풍구 덮개를 1㎡당 350∼500kg까지 견딜 수 있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안전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아파트 등 개인 주택이나 상가 환풍구는 서울시 차원에서 그 수를 집계하거나 안전 관리를 하고 있진 못하다고 인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판교 사고를 계기로 이번 주까지 관련 부서, 자치구, 안전 전문가와 함께 시내 환풍구를 일제히 조사하고 관리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야외공연장 시설의 안전도 점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사고가 난 야외행사장은 안전 관리 법령이나 제도가 미비한 게 사실”이라며 “실태 조사를 통해 제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국토교통부 등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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