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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재(災) JTBC 예능, ‘비정상회담-속사정쌀롱-닥터의 승부’ 악운 헤쳐나갈 해법은

3재(災) JTBC 예능, ‘비정상회담-속사정쌀롱-닥터의 승부’ 악운 헤쳐나갈 해법은

등록 2014.10.31 12:05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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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예능을 위협하며 승승장구 하던 JTBC 예능이 위기를 맞았다.

대세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일본 천황을 찬양하는 기미가요를 배경 음악으로사용해 논란을 넘어 폐지 위기에 봉착했다. 또 야심차게 준비중이던 심리예능 ‘속사정쌀롱’은 MC로 참여하려던 신해철이 운명을 달리하면서 방영 여부가 불투명하다. 여기에 고 신해철의 사망과 관련해 의료사고 분쟁에 휘말리고 있는 S병원의 원장이 출연한 JTBC '닥터의 승부' 역시 S병원 원장의 출연 불참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진= JTBC '비정상회담' / JTBC 방송캡처사진= JTBC '비정상회담' / JTBC 방송캡처


◇ ‘비정상회담’, 사과만으로 끝? 기미가요가 뭔지 모르나?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지상파 TV들 까지 ‘비정상회담’의 열풍을 부러운 눈으로 혹은 배아파 하며 바라봤다.

하지만 이런 전세는 지난 27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일본대표 타쿠야를 대신해 일일비정상으로 다케다 히로미츠가 자리를 대신하면서 180도 바뀌었다. 이날 방송에서 일본인 패널인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할 때 배경 음악으로 기미가요가 흘러나왔고 방송후 인터넷과 SNS에선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진 것.

방송후 JTBC 제작진 측은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고 이튼날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그도그럴것이 기미가요가 뭔가. 일본 천황을 숭배하는 내용이 담긴 기미가요는 일본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일본의 국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로 사용이 금지됐다가 1999년 다시 일본 국가로 법제화됐다.

일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때 부르는 노래로도 알려져 있으며 무엇보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우리 조상들에게 강제로 부르게 한 노래다. 가뜩이나 역사적 사건으로 일본에 대한 앙금이 짙은 국내 정서상 인기 정상의 프로그램에서 기미가요가 등장했으니 도저히 용서가 안될 법도 하다.

하지만 JTBC측은 공식 사과문 이후 매우 조용하다. 이대로 시간이 흘러 조용해지는 걸 바라는걸까?

사진= JTBC '속사정쌀롱' / JTBC 제공사진= JTBC '속사정쌀롱' / JTBC 제공


◇ 속사정쌀롱, 故 신해철 유족과 상의해 방영여부 결정

실험 또 데이터 등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보는 ‘속사정쌀롱’은 시작도 전에 방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애초 MC로 참여하려던 가수 신해철이 향년 46세의 나이로 27일 오후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진 측은 프로그램 첫방송을 미루고 고인을 추모했다. 앞서 신해철은 JTBC ‘속사정쌀롱’에 진중권·윤종신·장동민과 함께 MC로 확정돼 방영을 앞두고 있었다.

JTBC 한 관계자는 뉴스웨이에 “‘속사정쌀롱’ 방영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발인 후 유족들과 상의해서 방영 여부를 결정 지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속사정 쌀롱’은다양한 방식의 심리 실험을 통해 이와 관련된 일상다반사부터 사회이슈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나눠보는 심리토크쇼다. 고 신해철 윤종신 진중권 장동민 등 입담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들로 MC진을 꾸렸다. 여기에 최근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해 주목받고 있는 그룹 M.I.B의 강남이 ‘견습MC' 자격으로 합류했다.

사진= JTBC '닥터의 승부' 1회 녹화장면 / JTBC 제공사진= JTBC '닥터의 승부' 1회 녹화장면 / JTBC 제공


◇ 고 신해철 유족 S병원에 법적 책임 묻는다, ‘닥터의 승부’ 직격탄

고 신해철 유족측이 1차 수술을 집도한 S병원에 법적 민,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병원의 K원장은 고 신해철 장 협착증 수술 집도의로 고인은 수술을 받은 뒤 장이 부어 심장을 압박해 심정지로 쓰러지면서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두었다.

이에 S병원 K원장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으며 출연했던 ‘닥터의 승부’ 방송 녹화에도 불참했다. JTBC 측은 “27일 진행된 JTBC '닥터의 승부' 녹화에 강세훈 원장이 불참했다”고 밝혔다. 불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S병원은 고 신해철의 1차 수술을 집도한 곳으로 고인의 절친인 가수 신대철이 의료사고를 암시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신대철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에 “병원의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며 “문 닫을 준비해라. 가만 있지 않겠다. 사람 죽이는 병원. 어떤 이야긴지 짐작하시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그는 28일 새벽 ‘기적을 일으키는 명의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JTBC '닥터의 승부'에 K 원장 출연분 동영상을 게재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쯤이면 3재(災)라 해도 무방하겠다. 악운이 겹친 JTBC, 위기를 혜쳐나갈 방법은 없는걸까?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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