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 제작 그룹에이트) 10회에서는 차유진(주원 분)과 더욱 가까워진 설내일(심은경 분)이 이윤후(박보검 분)와의 이중주 공연 무대에 오르기로 결심하는 과정이 몰입도 있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설내일은 S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오해를 풀게 된 차유진과 예전처럼 티격태격하면서 더욱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그려갔다.
이윤후를 버터보이라 부르는 차유진이 “둘이 싸우면 누구 편 들거냐?”라고 질투하자 “선배 응원할 것”이라고 말해 차유진을 기분 좋게 만들기도 하고, 연애 관련 책을 들고 와서는 그린라이트와 썸을 지났으니 이제는 3단계로 연애를 시작해야 한다며 설레발을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차유진 또한 이런 설내일이 싫지 않은지 잔소리를 해대면서도 그녀가 해달라는 건 다 들어주며 은근한 자상함을 내비쳤다. 게다가 그는 먼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함께 공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놓기도 했다. 결국 이 같은 차유진과의 가슴 설레는 관계 변화는 설내일을 조금 더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트라우마 때문에 숨어 있기만 했던 그녀가 드디어 차유진과 나란히 서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것.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손수지(아연 분)가 차유진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본 설내일은 이윤후와 무대에 오르기로 결심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할 수 있다며 자신에게 거듭 최면을 걸던 설내일이 차유진의 말대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제대로 각인시킬 수 있는 공연을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날 심은경은 한층 안정적이고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설내일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원과의 풋풋하면서도 설렘 가득한 러브라인은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으며, 박보검 고경표 민도희 장세현 등과도 손발이 척척 맞는 연기로 웃음을 유발했다.
앞으로 차유진의 막강한 지지를 등에 업고 세상과 당당히 맞서게 될 설내일을 표현해낼 심은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떨거지라는 오명을 떠안고 무시만 당하던 S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단 두 번의 공연만으로 놀라운 실력 향상을 이뤄낸 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하게 된 것.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 있으면 그 무엇도 두려울 게 없는 이들의 남다른 활약이 ‘내일도 칸타빌레’를 더욱 유쾌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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