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규현이 첫 미니앨범 ‘광화문에서’를 개최하고 솔로 앨범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퍼포먼스 위주의 그룹에서 잠시 벗어나 실력 있는 보컬리스트로서의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이다.
규현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첫 솔로 미니앨범 발매 기념 가을 음악회 ‘광화문에서’를 개최하고 솔로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가을 음악회 현장에는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팬들이 규현을 보기 위해 몰렸다. 특히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과 이특, 절친인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자리해 첫 솔로 활동에 나서는 규현을 응원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지애의 MC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에서 규현은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를 비롯해 ‘Eternal Sunshine’ ‘나의 생각, 너의 기억’ ‘사랑이 숨긴 말들’ ‘깊은 밤을 날아서’ 등 이번 앨범 수록곡들의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 한층 성숙해진 가창력과 감성적인 보이스, 다채로운 음악으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규현은 가을이 물씬 느껴지는 갈색 니트티와 청바지를 코디한 채 댄디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곧이어 수록곡 ‘Eternal Sunshine’을 열창했다.
‘Eternal Sunshine’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가사가 매력적이며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2FACE의 곡으로, 이루마의 감성 짙은 피아노 선율이 곡 특유의 쓸쓸함과 애잔함을 자아낸다. 중반부 시작되는 그루브한 비트가 팝의 분위기로 세련미를 느낄 수 있으며 규현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곡의 정점을 찍는다.
‘Eternal Sunshine’에 대해 규현은 “녹음한지 좀 됐다. 주변에 스탭들에게 들려줬을 때 여성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며 “양재선 작사가님께서 가사도 정말 잘 써주시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다”라며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규현은 “혼자 서는 무대는 익숙하지 않아서 어제 목 상태도 걱정되고 잠을 못자서 긴장했다”며 “내 이름으로 된 앨범 수록곡을 보고 재킷을 보니까 기분이 좋더라”며 감격스런 소감을 전했다.
곧바로 근황토크 시간이 이어졌다. MC를 맡은 이지애가 “슈퍼주니어 활동으로 바빴을 텐데 언제 이렇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규현은 “원래 2년전부터 준비했고 곡도 모아보려고 했는데 중간에 틈틈이 계속 녹음 해왔던 것들이 많았다”며 “원래 슈퍼주니어 앨범을 회사에서 만들면 1~2개월안에 급하게 녹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준비해와서 스케줄은 힘들었지만 내 앨범이 생긴다는 사실에 잠도 못잤던 것 같다”며 앨범 준비 기간 동안 설레었던 감정을 전했다.
이어 규현은 첫 자작곡인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을 열창했다. 절절한 이별의 심경을 잘 표현해내 감성을 자극 했다. 이 곡은 절친인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작사를 맡았다.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은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 ‘슈퍼쇼6’에서 선공개한 규현의 자작곡으로 감성적인 음악에 스트링, 피아노 편곡이 더해진 곡으로 잊었다고 생각했던 오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공감 있게 그려낸 가사가 돋보인다.
이어 ‘사랑이 숨겨진 말들’을 선보였다. 성시경의 ‘좋을텐데’와 ‘두 사람’을 작곡한 윤영준의 곡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고 바라만 보고 있는 남자의 가슴 시린 고백을 감성적으로 잘 풀어낸 발라드 곡이다. 규현의 감미로운 보이스 컬러가 음악적으로 잘 매칭된 곡이다.
이별에 대한 곡이 많은 것 같다는 질문에 규현은 “모태솔로는 노래를 할 수 없다”며 “헤어짐을 경험해보고 과거의 경험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규현의 이번 앨범 ‘광화문에서’는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켄지, 피아니스트 이루마, 허니듀오, 히트 작곡가 윤영준, 인기 작사가 양재선, 동방신기 최강창민 등 유명 작곡, 작사진이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음악 감상회는 많은 팬들과 함께 했다. 팬들은 음감회 입장 전 규현의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라는 제목으로 문장을 만들고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깜짝 팬 서비스에 현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뜨겁게 호응했다.
이어서 규현은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신나는 노래”라고 소개한 ‘깊은 밤을 날아서’ 무대를 선보였다. 규현은 초반에 가사를 살짝 틀리는 실수를 보였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무대에 집중했다. 특히 곡 후반부에는 미리 준비한 장미꽃 한 송이를 팬들에게 던지며 자리에 참석한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추운 날씨에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규현의 첫 솔로 앨범 발매 기념 가을 음악회는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를 열창하며 마무리했다.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는 작곡가 켄지의 곡으로 규현과의 호흡이 잘 맞아 타이틀곡으로 선정 됐다. 연인과의 이별을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과 변화에 빗대어 담담하게 표현한 독백체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규현의 부드러운 보이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마지막으로 규현은 “이번 앨범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어제 잠을 못자서 12시부터 누웠는데 새벽 1시가 되면 차트가 반영 돼 올라오는데 처음에 3위라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며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음악을 했는데 많은 대중들이 알아봐주시고 들어봐주셔서 행복했고 설레어 잠도 못 잤고 많은 분들이 ‘광화문에서’를 듣고 쓸쓸한 가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규현은 14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15일 MBC ‘쇼! 음악중심’, 16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광화문에서’를 선사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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