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메건리가 데뷔 6개월 만에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과 뮤지컬 ‘울슉업’ 하차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메건리가 소울샵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메건리는 소장에서 “소속사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해 가수에게 부담을 지웠으며, 소속사의 동의로 해외 스케줄을 진행했는데 이를 알면서도 뮤지컬 ‘올슉업’ 출연 계약을 일방적으로 맺었다”며 “뮤지컬 계약 때는 은행계좌 개설 용도로 제공한 도장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26일 자정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는 보도자료를 통해 “메건리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7년 보다 짧은 5년을 계약했으며, 음반음원 수익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수익분배에 있어서도 수익금은 50대50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울샵 측은 메건리와의 이번 갈등의 발단은 메건리가 미국 드라마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빚어진 사태라고 주장했다. 소울샵 측은 “메건리가 16일 일방적 통보 이후 미국으로 출국해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뮤지컬 스케줄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 11일 미국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에서 메건리에게 미국 드라마 오디션 제의가 있었다. 회사 측에서는 메건리의 오디션 영상을 보냈으나 4개월 후인 지난 9월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메건리는 뮤지컬 ‘올슉업’에 로레인 역에 캐스팅 돼 연습하던 도중 일방적으로 하차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대해 뮤지컬 ‘올슉업’의 제작사 킹앤아이컴퍼니는 25일 메건리의 하차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연습 불참과 연락두절로 공연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일방적 하차 통보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4일 저녁 늦은 시간까지 배우 측과 의견을 조율했으나 최종 하차로 결론지었다”며 “공연 개막을 3일 앞둔 상황에서 소속사인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협의 없이 일방적인 배우의 하차로 인해 공연일정의 차질은 물론 공연을 기다린 관객들에게도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스럽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또 “배우의 임의적 행동에 의해 제작사와 공연 제작진의 명예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는 점, 그리고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점을 근거로 법적인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소울샵 측은 “소울샵 당사는 ‘올슉업’ 뮤지컬 오디션 제안을 받아 9월1일 공개 오디션을 보았고 이달 12일 뮤지컬 출연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그 후 10월21일 미국 에이전시 측으로부터 소속사와 관계없이 미국 드라마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 할 것이라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시간 메건리 어머니는 공연 7일 앞둔 시점에 당사가 아닌 뮤지컬 컴퍼니 제작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이메일을 통해 그날 저녁부터 연습 불참 및 출연 불가와 소송에 관해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 메건리는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지난 5월 가수 김태우(god)가 대표로 있는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가수로 공식 데뷔했다.
또 지난 7월, 그룹 god의 8집 수록곡 ‘우리가 사는 이야기’ ‘아저씨와 메건리’에 참여했으며 당시 팬들사이에서 김태우의 메건리 끼워팔기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ssmoly6@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