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인수로 자산 50조원으로 불어나···태양광·석유화학·방산 3대 축으로
26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의 계열사를 통해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등 4개사를 인수한다.
(주)한화가 테크윈과 탈레스를 인수하고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는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을 공동 인수한다.
삼성의 4개 계열사의 자산가치는 총 13조원 규모다. 한화가 이들 계열사를 모두 인수하면 자산규모가 50조원으로 늘어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14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한화는 자산총액이 37조630억원으로 10위에 올라 있다.
9위는 한진그룹으로 자산총액이 39조5220억원이고, 8위는 58조870억원인 GS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2015년도 재계순위에서 한진그룹과 10조원가량 격차를 벌리며 순위를 뒤바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산업체로 출발한 한화는 삼성테크윈의 방산사업 영역을 흡수함으로써 방산 시장에서도 확고한 지위를 굳힐 수 있게 됐다.
삼성테크윈은 K9자주포, FA-50용 엔진, KUH(한국형 헬기) 사업용 T700엔진 등을 제작해 왔다. 삼성탈레스도 열영상감시장비, 탐지추적장치 등 방산물자를 생산 중이다.
한화그룹은 1952년 설립된 한국화약으로 시작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화약 전문 업체인 한화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통해서 방산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매출액이 20조원가량 늘어나면서 롯데케미칼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업계 1위의 LG화학의 뒤를 바짝 쫓게 됐다.
당초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분야엣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 다우케미칼 인수를 적극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국내 업체 인수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인수 작업으로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한화그룹의 사업구조가 태양광, 석유화학, 방산 부문을 3대 축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최근 한화는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던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고위 임원진을 경질하며 사업 축소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제약사인 드림파머를 지난 6월 매각했고 편의점 업체인 씨스페이스와 포장지 제조회사인 한화폴리드리머도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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