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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침체, 반도체에 기대

[2015산업전망-전자]스마트폰 침체, 반도체에 기대

등록 2014.12.09 08:48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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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내년에도 전망 ‘우울’···보급형 폰 공략이 관건반도체가 업계 살릴 듯···수요 증가 속 D램·낸드에 희망

전자업계의 새해 전망을 일기예보 표현을 빌려 짧게 표현하자면 ‘흐림’이다. 정확히 말하면 앞이 보이지 않는 폭우가 내린 뒤 조금씩 갠다는 표현이 맞을 법하다. 그만큼 상황이 썩 밝지만은 않다.

전자업계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은 내년 전망이 꽤나 어둡다. 올해 경쟁 포화상태를 맞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새해에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수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와 증권가가 예측한 2015년 휴대전화 판매량은 올해보다 4% 가량 늘어난 약 19억3000대에 이른다. 그러나 이중에서 스마트폰의 출하·판매량은 올해보다 11% 둔화된 13억1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료=하나대투증권 제공자료=하나대투증권 제공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새롭게 개척할 시장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봐야 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가 어느 정도 찼기 때문이다.

새로운 제품이 매년 쏟아지고 있지만 이전에 출시된 제품보다 혁신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소비자들이 생각한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은 중국과 신흥 시장 등 개발도상국을 기반으로 한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 관련 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 둔화세와 가격 압박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업체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평균 판매단가는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업체는 가격 하락을 감수하면서 점유율 확대로 수익성 개선하는 대안 마련에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새해 중국에서 어떤 실적을 내느냐가 현재의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중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위세에 밀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순위 2위로 밀린 삼성이 중저가 스마트폰 인기몰이를 통해 권토중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LG전자는 올해 거둔 비약적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 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좋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판매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가전 분야는 올해보다 저조한 실적이 예측된다. 다만 UHD TV 분야에서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중국에서의 수요 증대와 꾸준한 가격 하락의 효과를 등에 업고 올해보다 140% 성장한 약 3000만대의 UHD TV가 팔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우호적 업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매우 우세하다.

일반 PC의 수요는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수요가 여전히 꾸준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매출과 이익 증가가 예측된다.

일각에서는 수요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비관론보다는 낙관론이 현재로서는 더 우세하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신제품인 DDR4가 PC에 본격적으로 채택되는 등 시장 안팎의 호재가 남아 있다는 점이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을 밝히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은 스마트폰의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이와 관련된 사업들이 줄줄이 부진의 늪에 빠질 우려가 있는 해”라며 “각 업체가 공략하지 않고 있는 틈새시장을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새해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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