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주말인 6일 문건 작성 당사자인 박관천(48) 경정과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문건 작성경위와 지시·보고과정 등에 대한 진술 내용을 분석 중이다.
검찰은 직속상관과 부하로 일했던 두 사람의 진술에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청와대에서 넘겨받은 문건유출 감찰보고서와 비교해 사실관계가 어긋나는 부분은 없는지 따져보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4월 박 경정을 문건유출자로 지목한 감찰보고서를 작성했고 최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경정은 검찰에서 문건 유출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 경정이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할 당시 쓰던 컴퓨터에서 그가 작성한 문서파일들을 전부 복구했고 조만간 검찰에 추가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십상시’ 멤버로 지목된 청와대 비서진과 정윤회(59)씨 등 핵심 관련자들의 통신기록을 분석해 문건에 등장하는 비밀회동 여부를 입증할 근거를 찾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휴대전화 송수신 기록은 물론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 사이 이들이 함께 모인 적이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검찰은 비밀회동 여부가 문건의 진위를 가리는 열쇠라고 보고 있다. 청와대 비서진들이 한목소리로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비밀회동이 있었는지 밝히려면 물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검찰은 이런 물증들을 토대로 사건 당사자들을 다시 불러 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핵심인물인 정윤회(59)씨는 이르면 다음주 초 출석할 전망이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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