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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vs. 자연과학 ‘인터스텔라’···어떤 차이?

인문학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vs. 자연과학 ‘인터스텔라’···어떤 차이?

등록 2014.12.10 08:44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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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vs. 자연과학 ‘인터스텔라’···어떤 차이? 기사의 사진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영화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흥행돌풍을 일으키는 ‘인터스텔라’와 전 세계 최초 개봉 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 그 주인공이다.

◆ 철학, 역사, 종교 등 다양한 인문학이 담긴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인간과 문화 그리고 사회에 대한 고민이 대두되고 있는 현 시대의 상황과 맞물려 인간의 본질을 고민할 수 있는 인문학이 화두가 되면서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인문학적 관점이 화제다. 모세스의 지도자적 모습, 신과 인간의 관계의 재해석, 역사적으로 해석 가능한 고대 이집트와 히브리인들의 모습 등의 얘기들이 대중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관과 철학적 연출을 통해 일방적으로 명령하는 신이 아니라 인간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부딪히고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모세스와 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단순히 선지자로 그려지는 타 영화들과는 다른 신과 인간의 관계를 그려낸다. 또한 모세스가 이집트인으로 자란 과거와 형제, 자신의 뿌리가 되는 히브리인들 사이에서 갖는 정체성의 고뇌와 괴리감과 함께 육중한 책임을 수행하는 모습을 그리며 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낸다. 더불어 강인한 심지와 관계지향적인 리더십으로 인간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그려내며 현 시대에 필요한 리더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종교, 철학뿐만 아니라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기원전 1300년의 번영했던 고대 이집트 제국을 배경으로 하여 역사적 시각 또한 넓히고 있다.

◆ 물리학, 상대성 이론 등 자연과학 담긴 ‘인터스텔라’

한편 현대적 과학과 영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인터스텔라’ 역시 화제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킵손의 주장에서 발전시킨 설정과 함께 지구와 우주, 블랙홀, 웜홀 등을 통해 자연과학에서 볼 수 있었던 태양계와 은하계의 얘기를 담고 있다.

또한 아이슈타인이 발표한 강한 일반 상대성 이론과 과학 분야에서도 미지의 영역인 중력을 사용한 상황 설정으로 물리학의 얘기도 담겨 “‘인터스텔라’는 양자물리학, 상대성이론 등 일반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과학적 이론을 토대로 삼았다” “물리학 이론의 토대 위에 과학적 상상력을 정교하게 결합하여 다큐성을 높일 수 있었다” “철저히 물리학을 가지고 실현 가능한 시간여행을 보여준다”는 평처럼 중력과 상대성 이론 등 물리학도 함께 결합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처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과 ‘인터스텔라’에 대해 언론과 관객들은 “‘인터스텔라’가 우주를 스크린에 담았다면 ‘엑소더스’는 책과 자료에서만 보았던 이집트를 스크린에 표현한 셈이다” “이과생들에게 인터스텔라였다면 문과생들에게는 엑소더스” 등의 비교와 함께 학문적 관점에 대한 관객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두 영화는 현재 극장가에서 IMAX 3D, 4D로 상영 중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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