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을 갖고 청와대 문건 유출과 비선실세 의혹,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등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였다.
여당은 진상 규명은 검찰 수사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정쟁으로 끌고가서는 안 된다고 일축한 반면 야당에서는 최모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들어 공세를 가했다.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비선실세의 인사개입 등 문건 내용의 사실 여부인데 대통령이 문건을 ‘찌라시’로 규정하면서 수사 지침을 내린 것”이라며 “의혹 해소를 위해서는 성역없는 수사가 필요한데 또 다른 의혹만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무리한 수사로 최 경위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등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며 이번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기 위해서는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검찰 수사 결과가 의혹과 다르면 다 부실수사인가”라며 “그래서 아직 끝나지도 않은 검찰수사를 못 믿겠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자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회동 장소도 실체가 없고 내용도 허무맹랑하며 풍문을 정리한 정도의 문건에 온 세상이 떠들썩하다”며 “정황상 문건을 청와대에서 유출한 것은 박관천 경위, 언론사에 건넨 것은 7인회로 의심되는데 검찰은 정도(正道)에 따라 수사해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자원개발을 둘러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야당 의원들 간 설전도 눈길을 끌었다.
새정치연합 해외국부유출 의혹 진상조사단장인 노영민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노무현 정부의 해외자원개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참여정부와 MB정부의 차이는 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제가 산업부 자료를 보니 참여정부도 55건 중 28건을 실패했는데 그때는 국정조사 하자는 얘기가 안 나왔다”고 응수했다.
다시금 노 의원이 “참여정부의 투자규모는 MB정부의 2.3%에 불과하고 참여정부는 탐사 위주로 했고 MB정부는 개발 위주로 했다”고 지적하자 최 부총리는 “의원들한테 준 자료와 나한테 준 자료가 다르다”고 외면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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