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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한달 된 ETN시장 부진한 이유가?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한달 된 ETN시장 부진한 이유가?

등록 2014.12.16 15:56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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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일평균 거래대금 1억도 안돼
개장 초기 300억 ETF와 비교
기초지수 어려워 투자자 접근 쉽지않아
수익률 기록이 시장 활성화 관건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사옥 홍보관에서 개최된 상장지수증권(ETN)시장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이 떡 커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한국거래소<br />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사옥 홍보관에서 개최된 상장지수증권(ETN)시장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이 떡 커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한국거래소


개장 한 달을 맞은 상장지수증권(ETN)시장이 거래 부진으로 속병을 앓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에 못 미쳐 지난 2002년 시장 개설 당시 300억원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ETN이 추정하는 기초지수들이 대부분 대표지수가 아닌 맞춤형 지수라 일반투자자에게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수익률 기록 등이 쌓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시장 개장 이후 전날까지 시장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8967만원이다. 한 달간 누적대금 역시 18억원에 그치고 있다.

ETN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출범한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자산관리 상품시장으로 10개 종목으로 지난달 17일 문을 열었다.

ETF와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상장돼 손쉽게 사고파는 파생결합증권의 하나로 일반 채권과 같지만, 만기 때 정해진 수익률은 없다. 대신 특정 지수와 연계해 ETN 투자기간 동안 그 지수의 수익률만큼을 보장해준다.

시장에서는 이번 ETN의 시장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개장 한 달간 거래는 부진했다.

특히 ETF 개설 초기와 비교하면 거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ETF시장 개장일이었던 지난 2002년 10월14일부터 한 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323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ETN시장의 거래부진에 대해 ETF 상품보다 기초지수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의 경우 일반투자자들도 잘 알고 있는 코스피200 등 대표지수를 바탕으로 초기에 발행했기 때문에 비교적 거래가 활발했다”며 “하지만 ETN의 경우 투자자들이 평소 접해보진 못한 지수가 기초지수라서 다소 거래가 부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한달 된 ETN시장 부진한 이유가? 기사의 사진


현재 상장된 ETN의 경우 원칙적으로 시장대표지수, 섹터지수를 기초지수로 할 수 없으며, 해외지수나 상품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전략형 지수 등을 기초지수로 한다.

때문에 시장안착을 위해서 ETN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수익률 기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는 거래 규모보다는 좋은 상품을 상장해 투자 성과를 내는 것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 대비 우수한 수익률이 쌓이면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거래소는 앞으로 중국시장 등 해외투자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해외지수 관련 상품 등을 집중해서 상장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변동성이 높은 상품들도 차례로 시장에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증권사와 함께 합동으로 마케팅 활동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오는 2020년까지 ETN시장의 순자산총액을 약 20조원정도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일각에서는 거래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ETN도 ETF처럼 코스피200 등을 기초지수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TN과 ETF이 활성화된 미국의 경우에도 기초지수와 관련한 경쟁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개발된 상품들이 중위험·중수익으로 제한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구조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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