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관진 안보실장 주재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정보원, 대검찰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10개 부처 차관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사이버안보위기 평가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안보실은 “원전의 제어 시스템은 외부망과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 외부 해킹에 의한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회의를 통해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모두 정상 가동 중인 것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안보실은 한수원 원전자료 해킹 사건의 목적에 대해서는 “해킹 집단이 과거에 획득한 자료를 5차례에 걸쳐 조금씩 공개하면서 사회불안을 조장하려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보실을 비롯한 관계기관들은 당분간 사이버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변화하는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평가하고 적절한 대응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북한의 사이버테러 자행 가능성이 점쳐지던 지난 17일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원전 관련 자료를 유출해 공개한 자칭 '원전반대그룹'이 원전가동 중단을 요구한 시점에 맞춰 소집됐다.
회의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월성·한빛·한울 등 4개 원전본부의 비상대비태세를 집중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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