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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고어텍스 벗고 자체개발 소재 입는다

아웃도어, 고어텍스 벗고 자체개발 소재 입는다

등록 2014.12.29 16:00

수정 2014.12.29 16:28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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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부담 4분의 1 줄어···자체개발 제품 지속 출시

아웃도어 업체들이 고어텍스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개발 기능성 소재 사용에 집중하는 ‘탈(脫) 고어텍스’ 바람이 불고 있다.

방수, 투습 기능의 소재부터 보온과 쿨링 기능까지 자체 개발 기술 적용을 통해 제품 가격을 낮추고 국내 아웃도어 환경에 맞는 기능성 소재 발굴에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매장에서 판매하는 고어텍스 의류는 수입업체 미국 고어사가 100%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은 원단을 전량 수입하는 비용 부담을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최근 고어텍스를 대체할 자체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 가격부담도 일반 고어텍스 제품 대비 4분의 1가량 줄어 저렴한 가격에 기능성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터보다운. 사진=컬럼비아 제공터보다운. 사진=컬럼비아 제공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는 자체 기술력 강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리며 2011년 FW시즌 이후부터는 고어텍스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컬럼비아의 ‘터보다운’은 겨울 보온재로 사용되는 천연 다운의 땀과 습기 보완에 뛰어난 기능성 소재다. 신체 열을 반사하는 은색점 안감으로 잘 알려진 ‘옴니히트 리플렉티브’를 더해 삼중구조의 보온 시스템을 갖췄다.

컬럼비아 관계자는 “고어텍스도 활용 범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해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가장 기본적인 방수 기능을 갖춘 2레이어의 자사 재킷과 유사 스펙의 고어텍스 적용을 경우 타사 제품 대비 10~20% 내외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엑스벤트’는 한국지형에 최적화된 소재로 내수압 및 투습기능을 가진 숨 쉬는 방수소재가 강점이다. 엑스볼륨은 따뜻한 공기층을 유지하는 보온기술과 네파 다운의 보온성 유지와 다운 내구성이 향상된 소재다. 야간산행을 대비해 나온 신소재 기능 엑스빔은 재귀반사와 축광기능을 이용해 어두운 환경이나 야간활동에 시인성 확보에 유용하다.

하이킹 방수 재킷. 사진=K2 제공하이킹 방수 재킷. 사진=K2 제공


K2의 ‘아쿠아벤트’는 방수성, 투습성, 내구성과 발수기능이 뛰어나 고어텍스에 준하는 기능으로 맞서고 있다. 휴대성이 간편해 기온차가 큰 가을철 산행에 적합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된 하이킹 방수 재킷은 출시 두 달 만에 초도물량 6000장이 모두 팔리기도 했다.

블랙야크는 2005년 자체 개발한 기능성 원단 ‘아쿠아블록’을 적용한 제품을 생산해 왔다. 2012년부터는 자체적인 신소재 개발을 본격화하고 제품에 활용, 기능성 원단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국내 최대 화섬업체인 코오롱패션머티리얼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맞춘 첨단 소재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블랙야크는 수입소재 40%, 자체 개발 소재 60%에 달한다.

사진=블랙야크 제공사진=블랙야크 제공


박정훈 블랙야크 상품기획부장은 “소재의 다양화를 통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아웃도어 라이프의 다양화에 따른 개발 트렌드”라며 “2020년까지 자체 개발 소재 비율을 80% 늘리고 연구비용은 매년 5%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선 기자 mhs@

뉴스웨이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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