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에게 제출한 내부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정보시스템 유지관리 업무를 맡은 한전KDN과의 용역계약이 올해 2월28일 종료됐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4개월 가량 지난 6월23일 2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120일 가량 계약 공백 기간 동안 한수원의 정보시스템 유지관리의 주체가 불분명해 관리가 제대로 안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한수원은 재계약 요청도 계약 종료 후 2개월이 지난 후 했고, 재계약을 하면서는 계약일을 3월1일로 소급해서 기재해 계약 공백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 한수원 간부 4명은 경고처분을 받았다.
정보시스템 유지관리 용역계약 공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에도 계약을 적기에 갱신하지 않아 91일, 2013년은 41일 동안 계약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채익 의원은 “4개월 가까운 계약공백은 규정 위반 문제를 넘어서 정보시스템 관리 자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면서 “평소 정보 보안에서 핵심인 정보시스템조차 이처럼 허술하게 관리한 것에 비춰볼 때 최근 원전 자료 유출 사태는 예고된 인재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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