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실적 공개 삼성전자 반등 여부에 관심↑유가 급락 수혜 기대되는 항공·발전·해운株도 긍정적‘부동산 3법 특수’ 건설·건자재株도 눈여겨봐야
그럼에도 연초장세를 견인할 수 있는 업종 및 종목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1910선 하단까지 밀려난 만큼 반등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종목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분기 실적 발표는 8일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 공개와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으며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4조7000억원 내외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만약 업계의 바램대로 삼성전자가 예상치에 부합되는 실적을 거둘 경우 국내증시의 반등 모멘텀으로도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벤트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마저 긍정적인 추세로 전환할 경우 코스피 반등에 큰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코스피 부진에도 호조를 이어나갔던 항공 및 발전사업 관련주와 부동산 3법 통과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건자재 및 건설주의 강세도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국제유가 하락추세가 연초에도 이어지며 대표적인 수혜주인 항공주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2일(현지시간) 종료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한 배럴당 52.69달러에 마감해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가파르게 오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주의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항공주는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부담 완화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화물시황 역시 개선되는 만큼 운송업종 가운데 특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원가 인하 효과가 기대되는 발전주와 해운주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는 평가다. 특히 유가하락에도 최근 한 달 넘게 조정을 받았던 만큼 반등 가능성 역시 그 만큼 크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3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음에도 이익모멘텀 둔화 전망에 지난 연말 조정에 들어갔던 게 사실”이라며 “유가하락 영향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도 본격적인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지난 달 말 통과된 부동산 3법의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주 및 부동산 경기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부동산 3법을 비롯한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유가하락 및 전기값 인하로 시멘트와 페인트 등 건자재 원가 안정화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 허문욱 연구원 역시 “정부의 시장 활성화 의지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정책 효과에 따른 신규분양 수요증가로 주택부문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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