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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아비규환 속 숨은 영웅’ 진옥진 소방사 주목

의정부 화재 ‘아비규환 속 숨은 영웅’ 진옥진 소방사 주목

등록 2015.01.10 20:51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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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건 당시 연기를 마신 상황에서도 인명구조 활동을 펼친 의정부소방서 소속 진옥진 소방사.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건 당시 연기를 마신 상황에서도 인명구조 활동을 펼친 의정부소방서 소속 진옥진 소방사.

10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4명이 숨지고 9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번 사고 속에서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인 숨은 영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의정부소방서 소속 진옥진 소방사다. 진 소방사는 화재 당시 대봉그린아파트 8층에 살고 있었다. 불이 난 10일은 근무하지 않는 비번일이었기 때문에 진 소방사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진 소방사는 화재경보기 비상벨 소리가 들리자 주민들을 옥상으로 긴급히 대피시켰다. 1층에서 난 불이 계단을 타고 위쪽으로 번지자 주민들은 엄습하는 불안감과 공포심에 크게 흥분하고 동요했다. 일부 주민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겠다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러자 진 소방사는 “멈추라. 진정하고 자신의 말을 들어 달라. 지금은 질서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옆 건물인 드림타운Ⅱ 옥상에 판자를 대고 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진 소방사는 13명의 주민들을 모두 구조하는 과정에서 연기를 마셨다. 그러나 화재 사고 현장에 계속 남아 화재 수습 상황을 지켜본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경상이다.

진 소방사는 지난해 5월 소방사로 임용된 새내기 소방사다. 그러나 그는 인명구조요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 사고 현장에는 자주 투입되지 않는다. 그러나 소방관이라는 사명감 하나만으로 구조 활동에 나섰다.

진 소방사는 “자신은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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