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은 의정부소방서 소속 진옥진 소방사다. 진 소방사는 화재 당시 대봉그린아파트 8층에 살고 있었다. 불이 난 10일은 근무하지 않는 비번일이었기 때문에 진 소방사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진 소방사는 화재경보기 비상벨 소리가 들리자 주민들을 옥상으로 긴급히 대피시켰다. 1층에서 난 불이 계단을 타고 위쪽으로 번지자 주민들은 엄습하는 불안감과 공포심에 크게 흥분하고 동요했다. 일부 주민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겠다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러자 진 소방사는 “멈추라. 진정하고 자신의 말을 들어 달라. 지금은 질서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옆 건물인 드림타운Ⅱ 옥상에 판자를 대고 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진 소방사는 13명의 주민들을 모두 구조하는 과정에서 연기를 마셨다. 그러나 화재 사고 현장에 계속 남아 화재 수습 상황을 지켜본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경상이다.
진 소방사는 지난해 5월 소방사로 임용된 새내기 소방사다. 그러나 그는 인명구조요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 사고 현장에는 자주 투입되지 않는다. 그러나 소방관이라는 사명감 하나만으로 구조 활동에 나섰다.
진 소방사는 “자신은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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