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SG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경제전망에 관한 한국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칼라 마르쿠센 SG 글로벌 경제 리서치 부문장(헤드)과 오석태 한국SG이코노미스트가 이같이 밝혔다.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연중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이 폭은 1%대일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내외금리차가 축소돼 국내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런 기계적인 메커니즘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빨리 단행할수록 신흥국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의 측면때문에 변동성 확대를 줄여 이머징 국가에 투자가 더욱 활발해진다는 것.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국이다. 또 이머징 국가중에서도 모범생국이다. 오히려 투자 요인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3~4년 간 국내에 급격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이 썰물처럼 나간다는 이야기는 틀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오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을 것이며 연말 103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2분기중 한 차례 인하를 단행해 1.7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대외의존도가 높고 개방경제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유효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작년 두 차례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등 시장에 효과는 주고 있다. 단지 내수 경기를 살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줄어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칼라 마르쿠센 글로벌 경제 리서치 부문장은 “국제 유가하락이 공급적 측면에서 기인하는 것일 경우 전 세계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지만 수요가 줄어들어 발생한 것이라면 수출주도형 국가인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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