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인 전순옥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MB정부가 추진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투자 및 손실규모에 대해 총정리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MB정부 기간동안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석탄공사, 한전 및 발전 자회사는 총 80개의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80여건의 투자총액 1조2663억원 중 이익을 낸 사업은 13건 1조4214억원에 불과한 반면 36개사업에서 총 2조7596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투자손실액은 공기업의 제무제표에 반영된 당기순손익을 기반으로 계산된 금액에 불과해 소득없이 철수수순에 들어간 사업의 손실규모를 포함하면 4조에 육박한다는 것이 전 의원의 설명이다.
MB정부 주요 인사들의 자원외교 관련 실적도 공개했다.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는 재임기간 동안 총 4건의 자원개발 사업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3건은 성과없이 끝났고 우즈벡에서 체결한 나망간 광구 사업의 경우 2014년 성과없이 철수해 총 487억의 손실이 예상된다.
남미와 아프리카를 각각 담당했던 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경우 총 19개 사업으로 4조3417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까지 손실예상액만 1500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현지 기업인들에게 찬조금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박 전 차관은 아프리카 다이아몬드 광권 홍보에 의한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
전 의원은 “MB자원외교는 한마디로 나랏돈으로 이용해 사익을 챙긴 권력형 비리”라며 “MB정권에서 자원외교를 목적으로 활동했던 수많은 측근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 전 의원과 김신종 전 광물자원공사 사장 등에 대해 돈을 건넸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들에 대해 추가 증언을 확보 중에 있으며, 추가 증언이 확보되고 공사측이 은폐하고 있는 녹음기록 등을 입수한 뒤 관련자 전원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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