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오후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ECB는 오는 3월부터 채권 매입을 시작해 내년 9월까지 모두 1조1400억 유로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드라기 총재는 “매입 대상은 국채뿐 아니라 민간 영역의 채권도 포함한다”며 “ECB의 인플레율 2% 달성이라는 중기 목표를 저울질하면서 양적완화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번 발언은 향후 ECB가 내년 9월까지 이처럼 양적완화를 시행하되 인플레율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다시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시장은 풀이했다.
드라기 총재는 “각 회원국이 ECB에 대한 자국의 자본 출자액 규모별로 채권을 매입하고 각 매입 자산에 대한 손실이 생기면 20% 수준까지 회원국들이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CB의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는 집행이사 6명과 19개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 등 모두 25명의 정원 가운데 그리스, 스페인, 에스토니아, 아일랜드 등 네 개국 중앙은행 총재는 정책 결정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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