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부정거래행위를 관찰한 건수가 전년 대비 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모니터링 건수는 총 2만5140건으로 전년의 2만4580건보다 2.3% 늘었다.
특히 모니터링 결과를 기초로 불건전한 사이버 게시물을 통해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한 종목을 선정하고 부정거래 개연성을 분석하는 분석대상 적출 처리 건수도 같은 기간 943건에서 1365건으로 44.8% 증가했다.
사이버감시시스템 구축 등으로 기존 감시 사각지대의 광범위한 사이버감시 활동이 가능해졌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불건전 주문행위의 사전 예방조치는 작년 총 2만7680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사전 예방조치란 향후 불공정거래로 발전할 징후가 있는 허수성 호가나 통정·가장 매매 등 불건전 주문에 대해 해당 위탁자에게 재발방지를 위해 단계적인 조치를 취하는 과정이다. 유선경고와 서면경고, 수탁거부예고, 수탁거부 등의 단계를 거친다.
전체 사전 예방조치 건수는 전년과 비슷했으나 수탁거부건수는 11% 이상 늘었다. 상습적인 불건전주문자가 늘어난 동시에 불건전 주문자 근절을 위한 활동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장중건전주문 안내는 총 140건으로, 이 중 79.3%가 유사 불건전주문을 즉각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급등 및 불건전 종목에 대한 시장경보 사례는 전년대비 7.0% 감소했다. 코스피의 하락세와 우선주 이상과열 양상 진정 등으로 투자주의나 투자경고 종목 지정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시황급변 조회공시는 테마이슈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7% 줄었고, 풍문 관련 조회공시는 전년대비 11.9% 감소했다. 불공정거래 신고접수건수는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줄었다.
거래소측은 “지능화·고도화된 불공정거래 대응을 위한 분석체계 업그레이드 등 최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수탁거부자에 대한 주문제한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상의 Big Data를 기반으로 신규 사이버 적출기준을 마련하고 사이버 감시시스템도 개선하겠다”면서 “회원사 및 상장사에 불공정거래 온라인 예방교육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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