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지주 회장 겸 은행장이 불거져온 배당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4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 그랜드블룸에서 열린 박종복 SC은행장은 “한국에 직접 투자된 금액에 비해 과거 10년간 배당은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 계획대로 향후 2년간 3000억원을 추가적으로 배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복 은행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의 직접투자액은 총 4조6000억원이다.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안다. 반면 배당액은 같은 기간 4500억원으로 직접투자액 대비 배당은 연율 1%수준이었다”며 고배당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투자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주고 추가적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는 투자자들을 봤을 때 배당 계획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적자를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배당한 데에 대해서 박 은행장은 “은행 이익금 내부 잉여금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BIS비율도 작년 3분기 16% 가량 된다. 배당하고 나서도 15%다. 동종 관련 업계 13%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또 박 행장은 “배당은 재무건전성을 고려했으며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SC은행이 1조1160억원의 거액 배당금을 영국 본사로 송금한다는 계획이알려지면서 고배당 논란을 빚어왔다. SC은행은 1분기 284억1000만원, 2분기 222억84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기준으로 3분기에는 682억1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밖에도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서 박종복 은행장은 국내의 소매금융 철수설에 대해 철수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박 은행장은 SC본사에서 한국인 행장을 선임했다. 이런 논란은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절대 철수 계획이 없음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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