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새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빠른 시일 내에 참배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예방한 문 대표에게 “이렇게 좋은 날씨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에 가셨다고 들었다”라며 “본인도 올해 1월 1일 전부 보듬어야 한다는 생각에 갔다왔다. 마음이 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도 노무현 대통령 묘를 참배하려 했는데 전당대회 때문에 시간이 안맞았지만 이제 끝났으니 빠른 시간내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표는 “언제라도 오시면 잘 준비해 환대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해 좀 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라며 “김 대표도 역할 많이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고 여야가 함께 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바, 여당에서도 양보할 건 하겠다”라면서도 “무리한 요구만 안하신다면”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아 경직된 분위기가 다소 풀어지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앞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의 당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대표가 9일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를 참배했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옳은 결정이다”라면서도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최고위원단이 함께 하지 않은 모습은 매우 아쉽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 뉴스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야당 지도부는 다시 한 번 성찰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haewoni8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