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중동 납품 반영···이익 증가폭이 매출 웃돌아한화·로템 '실적 견인'···올해 영업익 6조원대 거론수주잔고 '실적 가시성'···납품 이후 MRO 매출도 확대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4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40조4526억원, 영업이익은 4조6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79.5%(22조5336억원), 영업이익은 74.6%(2조6528억원) 증가했다. 과거 체결한 대형 수출 계약이 납품 단계에 들어서며 매출 인식이 확대된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 26조6078억원, 영업이익 3조345억원을 기록했다.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납품이 지상방산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수출 효과로 매출 5조8390억원, 영업이익 1조56억원을 달성했다. 창사 이후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다. LIG넥스원은 중동향 '천궁-Ⅱ' 물량이 반영되며 매출 4조3094억원, 영업이익 3231억원을 거뒀다. KAI는 매출 3조6964억원, 영업이익 2692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적 개선은 수주 잔고의 납품 전환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다. 향후 정비(MRO)·부품·탄약 등 후속 지원 계약이 더해질 경우 수익 구조는 한층 안정될 전망이다.
올해도 납품 일정은 이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잔여 물량과 호주 레드백 장갑차 인도가 예정돼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2차 계약분 K2 전차를 순차 공급한다. LIG넥스원은 '천궁-Ⅱ'를 앞세워 중동 시장 확대를 노린다. KAI는 폴란드·말레이시아 FA-50 사업 진행률이 높아지며 완제기 수출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수주 기대도 유효하다. 스페인 7조원 규모 K9 자주포 계약, 페루·루마니아 K2 전차 사업, KF-21 수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수주잔고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37조2000억원,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 10조5181억원, KAI 27조3437억원 수준이다. 납품 실적의 추가 성장을 뒷받침할 기반으로 평가된다.
변수는 유럽 정책 환경이다. EU가 역내 방위산업 육성과 공급망 자립을 강화하며 '유럽산 우선' 기조를 뚜렷이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납품이 실적을 견인하지만, 다음 사이클에서는 현지화 전략이 수주를 좌우할 것"이라며 "유럽 내 생산설비 확대와 파트너십 구축 속도가 경쟁력을 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 납품 효과로 외형과 수익을 동시에 키운 K-방산. 다음 과제는 현지화다. 40조원을 넘어선 성장세를 얼마나 오래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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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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