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법원의 실형 선고에 대해 여야가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9일 서면브리핑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국정원은 같은 잘못이 재발하지 않도록 심기일전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정원은 국가의 안위를 위해 정보활동을 해야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라며 “새누리당 역시 국정원의 정치 중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국회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사필귀정”이라며 “늦었지만 법치주의가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준 뜻 깊은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유 대변인은 “국가기관이 불법으로 지난 대통령선거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법적으로 인정된 만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분명한 대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는 이날 원 전 원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haewoni8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