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순봉(유동근 분)은 가족들의 화합과 사랑을 일궈내고 늦겨울 새벽녘 조용히 숨을 거뒀다. 아버지의 죽음이 결코 슬픔만이 아닌 웃음과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음을 보여주며 죽음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이날 차순봉(유동근 분)은 마지막 소원으로 가족 노래 자랑에서 1등하는 팀에겐 상금 백만원을 주겠다고 밝혔다.
차순봉의 마지막 소원이 가족 노래 자랑이라는 말을 들은 가족들은 각자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문대오(김용건 분)와 허양금(견미리 분)까지 참가의사를 전하며 노뢔와 춤을 연습했다.
결국 가족들은 모두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이를 지켜 본 순봉의 모습에 강심(김현주 분)는 눈물 흘리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대변해 줬다.
또 방송말미 순봉의 죽음 1년 후 모습이 그려졌다. 강심과 태주(김상경 분)은 아기까지 낳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 강재(윤박 분)와 효진(손담비 분)은 아기를 가지며 가장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두부가게를 성공적으로 이끈 달봉(박형식 분)과 방송작가가 된 서울(남지현 분)은 여전히 알콩달콩 사랑을 꾸렸다. 특히 달봉은 서울에게 반지 프로포즈로 마음을 고백해 보는 이들의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날 종영에 앞서 지난 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종방연이 열렸다.
종방연에는 KBS 조대현 사장, 이응진 TV 본부장 등 KBS 경영진과 강은경 작가를 비롯해 제작진 및 연기자들이 참석하여 국민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의 성공을 자축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대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KBS가 굳건하게 지켜온 가족드라마를 잘 지켜주고, 격변하는 드라마 시장환경에서 착하고 따뜻한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큰 기여를 해 줘 감사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 신상윤 대표는 “지난 8개월간 드라마 제작을 위해 힘써 주신 강은경 작가님을 비롯한 모든 제작진께 감사드리며, 특히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연기로 승화시켜준 연기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연기자 대표로 화답에 나선 유동근은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힘써주신 경영진 및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6개월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 이즈음 많은 생각이 든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고, “이 순간 순봉이는 행복합니다”라며 드라마 속 배역인 순봉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매주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이룬 것에 고무된 듯 이날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드라마 종영까지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모두 함께 기원했다.
한편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하는 휴먼가족드라마다.
'가족끼리 왜이래' 후속으로는 또 다른 가족애를 선사할 KBS2 새 주말극 '파랑새의 집'이 21일 첫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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