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2월말~3월초 출시를 목표로 유자가 첨가됐으며 알코올 도수를 14도로 대폭 낮춘 소주 ‘순하리 처음처럼’(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방 주류회사나 양조장에서 소량으로는 유자소주가 출시된 적이 있지만 국내 소주 업계 빅3(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무학)가 유자향이 첨가된 소주를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14도로 도수를 낮춘 것은 업계 빅3 중 가장 낮은 도수이며(현재 대선주조 ‘예’ 16.7도) 이는 최근 일고 있는 저도주 열풍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최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시음회를 개최했으며 출시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롯데는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음 평가를 진행중이고 전략 방향을 논의중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주류가 ‘순하리 처음처럼’을 출시하는 것은 순한 술을 마시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한 2~30대 젊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롯데주류는 ‘순하리 처음처럼’의 공략 타깃을 20대 초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에서 아세로라 소주를 포함해 호로요이, 유자소주 등이 인기를 끌고 있어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일본에서는 알코올 도수가 20~25%의 소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시지 않고 물이나, 유자, 레몬 등과 섞어 마시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산 ‘경월’을 RTS(Ready To Serve)화한 ‘훈와리 경월’은 알코올 도수를 16%로 낮춰 아세로라, 유자, 매실 등의 맛을 가미한 상품으로서 얼음을 넣은 잔에 따르기만 하면 마실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 출시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제기 하는 이들이 많다. 일본과 달리 찌개와 탕을 즐기는 우리나라 식문화와 유자향이 첨가된 소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주류가 유자가 첨가된 소주를 출시하는데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통상 알코올도수가 1도 내려가면 10원의 원가가 절감되는데 출시 가격도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에 대해 전해 들은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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