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보단 비수기 때 써야···저가항공사도 마일리지에 관심
최근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비행기를 탈 때마다 쌓이는 마일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주변에서는 쌓인 마일리지를 활용해 제주도 무료여행,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생활 속에서 효율적으로 마일리지를 모으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항공기의 운항거리만큼 점수로 적립해주는 제도로 약 1마일은 1마일리지로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로 무료 보너스 항공권을 얻거나, 좌석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또 초과수하물 요금을 지불하거나 항공 마일리지 전용 쇼핑몰에서 사용해도 된다.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비행기를 자주 타는 것이다. 외국을 자주 나가는 사람들이라면 잦은 비행기 이용으로 항공 마일리지가 많이 쌓이겠지만 가끔 나가는 사람들이라면 항공 마일리지와 연계된 신용카드를 적극 사용함으로써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또한 항공사의 제휴카드와 제휴항공사를 살피자.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아시아나 항공은 아시아나 클럽제도를 이용해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적립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대한항공이 탑승일로부터 10년, 아시아나항공은 회원 등급에 따라 10년 또는 12년이다. 이밖에 대다수 외국 항공사는 유효기간이 훨씬 짧은 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 좌석 클래스·비행구간에 따라 다른 적립률
일반석, 비즈니스석, 일등석 등 좌석 클래스와 예약 등급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률이 달라진다. 일반적인 마일리지 적립률은 일등석 150~200%, 비즈니스석 100~135%, 이코노미석(일반석) 0~100%이다.
보너스 항공권, 무임항공권, 50%이상 할인된 항공권(24개월 미만 유아 항공권 등 운임 종류에 50% 이상 할인이 명시된 항공권)과 마일리지 적립 불가 조건으로 특별 할인된 항공권은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다.
비행 구간별 적립 마일리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기준을 사용하는데 거리가 멀수록 적립되는 양이 많아지며 항공사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인천~뉴욕 왕복 구간이 대한항공은 6879마일, 아시아나항공은 6882마일, 김포~오사카 왕복 구간이 대한항공은 525마일, 아시아나항공은 530마일이 적립된다. 이때 마일리지는 경유지와는 관계없이 출발지와 도착지 기준으로 적립된다.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를 이용해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한항공과 연계된 신용카드가 사용금액 15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준다면 아시아나항공 제휴 신용카드들은 1000원당 1.5에서 2마일 정도를 적립해준다.
◆ 성수기보단 비수기에 이용해야 경제적
차곡차곡 모은 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 보너스 항공권을 구입하거나 좌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보다 경제적으로 마일리지를 활용하려면 성수기보단 비수기에 이용해야 한다. 국내 항공사들은 보너스 항공권을 제공할 때나 좌석 승급을 해 줄 때 성수기에 더 많이 마일리지를 공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너스 항공권 일반석을 기준으로 볼 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국내선은 비수기 1만 마일, 성수기 1만 5천마일, 동남아는 비수기 4만 마일, 성수기 6만 마일, 일본이나 중국은 비수기 3만 마일, 성수기 4만 5천마일을 차감한다.
마일리지를 사용해 좌석을 승급하려는 경우 일반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변경시 대한항공이 국내선 비수기 3천 마일, 성수기 4천 마일, 동남아 비수기 2만5천 마일, 성수기 3만5천 마일이 차감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수기보다 성수기에 50%를 더 많이 차감한다.
항공 마일리지가 부족할 경우 가족끼리 합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 합산과 양도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본인 포함 5명까지), 일본항공, ANA는 가족으로 한정하고 있다.
◆ 저비용항공사도 마일리지에 관심
국내 저비용항공사들도 마일리지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JJ클럽이라는 포인트제도를 운영하는데 1000원당 1포인트를 적립해준다. 1500포인트가 쌓이면 국내선 편도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다.
진에어는 국내·국제선 이용 탑승 노선에 따라 10~40포인트를 차등적립해주고 이를 이용해 국내선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는 나비포인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00포인트가 쌓이면 주중 편도 항공권, 150포인트는 주말 편도항공권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어부산도 플라이&스탬프라는 포인트 제도를 만들었다. 이 제도는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하는 제주항공과 달리 여행지에 따라 1개부터 5개의 스탬프를 제공하고 적정 스탬프가 모이면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스탬프로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에는 국내선은 20개, 일본 및 대만 노선은 60~80개 등의 스탬프가 필요하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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