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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5강 체제’ 굳어진 체크카드 시장

은행계 ‘5강 체제’ 굳어진 체크카드 시장

등록 2015.03.09 13:24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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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체크카드 1억875만장 발급, 신용카드 앞질러체크카드 이용실적 ‘농협·국민·신한·우리·하나카드’ 순기업계는 여전히 고전···은행 영업망이 성패 갈라

경기침체에 따른 합리적 소비성향의 확산과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침 등으로 체크카드 시장이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체크카드 시장은 농협·국민·신한·우리·하나카드 등 막강한 시중은행 네트워크를 확보한 은행계 카드사들이 사실상 독점한 상태다.

더 많은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을 내세운 체크카드 상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영업경쟁을 벌이고 있는 은행계 카드사의 ‘5강 체제’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9일 한국은행의 ‘2014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의 일평균 이용금액은 3116억원으로 전년(13.7%)에 이어 높은 증가세(18.3%)를 기록했다. 발급장수에서도 체크카드는 2014년말 현재 1억875만장이 발급돼 신용카드 발급장수(9232만장)를 웃돌았다.

이는 세제혜택 확대와 카드사의 다양한 서비스 부가 신상품 출시 등 영업 강화에 따른 결과다. 체크카드는 직불카드와 기능이 유사하지만 신용카드와 동일한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의 수용성이 높다.

체크카드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NH농협카드다. 업계 선두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농협카드는 체크카드 대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고객확보에 한층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여신금융협회의 공시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농협카드가 7조21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카드(6조126억원) 신한카드(5조2684억원), 우리카드(4조3175억원), 하나카드(2조3416억원) 등의 순이었다.

발급실적 순으로는 신한카드가 2053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1878만장), 농협(1877만), 우리카드(1124만장), 하나카드(1046만장)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업계 카드사로 출발한지 2년째를 맞은 우리카드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는 경쟁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카드의 체크카드 이용액은 16조4500억원으로 2013년 대비 35.5%(4조3000억원) 급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체크카드에 이어 신용·프리미엄카드를 출시하면서 전체 범용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올해에도 체크카드를 필두로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업계 카드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카드의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650억원, 롯데카드는 2430억원으로 농협카드의 4% 수준이다. 현대카드 이용금액은 기업계 카드사 중 가장 적은 677억원에 불과하다.

은행계와 기업계의 체크카드 실적이 극과 극을 달리는 것은 ‘은행 영업망’이 있냐 없냐의 차이다.

은행계 카드사는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체크카드를 발급해주는 방식이라 기업계 카드사에 비해 체크카드 회원 유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농협카드가 체크카드 시장에서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농협그룹 채널인 전국 4500여개의 농·축협과 1200여개의 농협은행 영업점 등 탄탄한 영업기반을 갖췄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내 국내 카드시장이 체크카드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 순위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체크카드”라며 “농협카드가 농협은행에서 분사해 전업계 카드사로 출범할 경우 단기간에 카드업계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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