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8일 금요일

  • 서울 23℃

  • 인천 21℃

  • 백령 9℃

  • 춘천 26℃

  • 강릉 22℃

  • 청주 28℃

  • 수원 24℃

  • 안동 2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27℃

  • 전주 28℃

  • 광주 26℃

  • 목포 19℃

  • 여수 18℃

  • 대구 24℃

  • 울산 21℃

  • 창원 20℃

  • 부산 18℃

  • 제주 17℃

‘언프리티랩스타’, 여성래퍼 부흥··· 제2의 윤미래에서 찾지마라 (종합)

‘언프리티랩스타’, 여성래퍼 부흥··· 제2의 윤미래에서 찾지마라 (종합)

등록 2015.03.11 00:06

김아름

  기자

공유

‘언프리티랩스타’, 여성래퍼 부흥··· 제2의 윤미래에서 찾지마라 (종합) 기사의 사진


다양한 개성을 가진 실력파 여자 래퍼들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 Mnet ‘언프리티랩스타’가 일련의 논란들과 함께 대중들의 관심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카페 드롭탑에서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진 공동 인터뷰가 열린 가운데 AOA 지민, 제시, 치타, 타이미, 졸리브이, 키썸, 육지담, 제이스, 릴샴 등이 참석했다.

지난 1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언프리티랩스타’는 상상을 초월하는 랩 대결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언프리티랩스타’의 한동철 국장은 “난 힙합을 모르는 리스너일 뿐이다. 힙합정신을 잘 모르지만 젊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궁극적인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언프리티랩스타’에는 인디 힙합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부터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멤버까지 다양한 이력의 여성 래퍼들이 출연한다. 특히 대세 걸그룹 AOA 멤버 지민과 업타운, 제시카H.O로 활동한 제시는 다른 출연진들에 비해 리스크를 안고 출연하는 것이라 주변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해 지민은 “고민도 했지만 지금은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서 음원도 낼 수 있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 되고 있다”며 고백했고 제시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줄 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언프리티랩스타’로 자주 방송을 나오는 게 잘 된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우고 도움도 받아서 기분이 좋다”며 프로그램에 애정을 드러냈다.

'언프리티랩스타' (좌로부터 치타 릴샴 키썸)./사진=CJ E&M'언프리티랩스타' (좌로부터 치타 릴샴 키썸)./사진=CJ E&M


◆ ‘디스’, 힙합의 전부 아니다···하나의 무기와 수단일 뿐

지난 3월 5일 방송에서 타이미와 졸리브이가 외모 비하 등 서로를 향한 날선 디스전을 펼쳐 화제가 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여성 비하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키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디스를 해봤다.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힙합 문화인 건 알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디스를 하라는게 불편했다. 다시 한번 더 하라고 한다면 못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시 역시 “외국에서는 디스를 하면 싸우려고 하는 거다. ‘언프리티랩스타’에서는 제작진이 디스를 하라고 시켰기 때문에 한것다. 솔직히 우리가 디스하면서 욕하는 것은 진심이 아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디스를 하면 정말 싸우려고 하는 거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졸리브이는 “처음 들었을 때는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힙합에는 유머적인 코드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보면 인신 공격이 아니라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 하나의 스포츠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우리는 래퍼고 우리가 가진 무기는 랩이기 때문에 무대에서 각자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라며 랩에서 디스는 해학의 요소를 갖고 있다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타이미는 “스포츠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벼운 것 같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진짜 디스를 하는 거다. 나와 졸리브이가 방송에서 디스전을 펼치고 싸운 것 역시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맞받아쳤다.

졸리브이와 타이미는 방송에서 뿐만 아니라 공동 인터뷰 시간에도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실제로 “사이가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졸리브이는 “타이미 언니와 새해 인사를 주고 받는 사이다”라고 웃으며 “딱히 나쁜 사이도 아니고 단체 대화방에서 이야기하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타이미는 “촬영할 때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며 “촬영 후 대판 싸우고 나서 연락을 했는데 미운정이 든 것 같다. 사실은 졸리브이 연락처가 아직 없다”며 실제로 애매한 사이임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방송에서 ‘살기 위해’ 펼쳤던 날선 디스전 뒤에는, 배려와 함께 서로를 치켜세우는 끈끈한 팀웍을 보이기도 했다.

'언프리티랩스타' (좌로부터 지민 졸리브이 타이미)./사진=CJ E&M'언프리티랩스타' (좌로부터 지민 졸리브이 타이미)./사진=CJ E&M


◆ ‘제2의 윤미래’를 찾지 말고 새로운 여성 래퍼 탄생을···

‘언프리티랩스타’는 국내 최초 여자 래퍼들의 경연이라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아직은 매니아층 음악으로 여겨지는 ‘힙합’과 ‘랩’에 남성이 아닌 여성 래퍼가 주인공이 되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은 대한민국 가요계에 여성 래퍼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만들기도 한다.

타이미는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9명이라는 여성 래퍼가 모일거라는 건 생각도 못했다. 그만큼 여자래퍼가 국내에 없었다”면서 “막상 프로그램이 잘되다 보니 여성 래퍼들이 늘어나는 게 보이더라. 후배들도 기운을 받고 열심히 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정말 뿌듯하다. 앞으로도 음악 시장에서도 여성 래퍼들이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도 국내 최고의 여성래퍼를 꼽으라고 한다면 윤미래를 말한다. 윤미래 이후 여성 래퍼들이 여전히 수면 아래에 가라 앉아 있는 것에 대해서 한동철 국장은 “이게 다 윤미래 씨 때문이다”라고 웃었다.

한 국장은 “‘쇼미더머니1’부터 윤미래씨에게 나와달라고 했었는데 한 번도 안 나오셨다. 윤미래씨가 좀 나와서 수면위로 끌어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며 “‘언프리티랩스타’가 끝나면 4월에 9인의 출연진들과 함께 공연을 할 예정이다. 그런 공연들을 통해 여성 래퍼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치타는 “내가 정말 윤미래 선배님을 존경하지만 다른 여성 래퍼들이 부각이 되지 않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아직도 ‘제2의 윤미래’를 찾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여성 래퍼들에게 윤미래 선배님을 끼워 맞춘다. 모든 래퍼들이 개개인을 보면 각자의 매력이 있다. 앞으로 나올 래퍼들에 대해 기준을 두지 말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여성 래퍼들이 나올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언프리티랩스타' (좌로부터 육지담 제이스 제시)./사진=CJ E&M'언프리티랩스타' (좌로부터 육지담 제이스 제시)./사진=CJ E&M



◆ 힙합, ‘쇼미더머니’가 끌고 ‘언프리티랩스타’가 민다

Mnet에서는 국내 유일 래퍼 서바이벌을 표방한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리즈를 지난 2012년부터 제작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쇼미더머니’에서 배출한 다수의 힙합 뮤지션들은 현재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으며 음원차트를 휩쓸며 ‘매니아층’으로만 여겨졌던 장르인 힙합을 대세로 올려놨다.

‘쇼미더머니’가 힙합의 흥행을 이끌었다면 ‘언프리티랩스타’는 좀 더 넓은 힙합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남성 래퍼에 국한 되었던 것을 여성 래퍼까지 넓히게 된 것.

한동철 국장은 “‘언프리티랩스타’ 출연진 모두가 잘한다면 거짓말이지만 이 분들 중에 팬으로 관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좋은 것이 있다면 남에게 소개해주고 싶듯이 이런 좋은 래퍼들과 음악이 많은데 편중된 음악을 듣는 대중분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면서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이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프리티랩스타’가 끝나면 ‘쇼미더머니’의 새로운 시즌도 시작이 될 예정이고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도 올해 중에 방송 할 예정이다”라며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출연진들은 ‘언프리티랩스타’ 출연 이후 늘어나는 악플 역시 힙합 음악과 자신들에 대한 관심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제이스는 “방송 출연 전에는 어떤 댓글도 없었다. 악플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제부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더 만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타이미 역시 “나는 악플을 즐긴다.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서 만족하고 있다”며 “방송이 끝이 아니라 생각한다. 앞으로 본인들의 음악에 집중해서 활동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당부를 잊지 않았다.

'언프리티랩스타' 출연진./사진=CJ E&M'언프리티랩스타' 출연진./사진=CJ E&M


한편 Mnet ‘언프리티랩스타’는 국내 유일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국내 최초 여자 래퍼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놓고 실력파 여자 래퍼들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매 회 출연자들은 대한민국 최강의 힙합 프로듀서들이 만든 트랙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고난도의 미션을 수행해야 하며 그 치열한 경쟁을 모두 이긴 여자 래퍼는 해당 프로듀서 트랙의 주인공이 돼 음원을 발표하게 된다.

현재까지 블락비 지코, 버벌진트, D.O(이현도), MC메타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5개의 트랙을 완성했으며 각 트랙의 주인공으로는 육지담, 제시와 치타, 지민, 키썸 등이 선정 돼 음원을 발표한 바 있다. ‘언프리티랩스타’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