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힘입어 작년 해외카드 이용실적 122억달러···역대 최고치

출처=여신금융연구소

해외직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거주자의 해외카드 이용실적이 122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4년 해외카드 이용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작년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 이용실적이 전년대비 15.7% 증가한 122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신금융연구소 측은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출구자수 증가, 해외직접구매 확대 등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2013년 1905원 달러에서 2014년 1053원 달러로 3.8% 하락했고, 같은 기간 출국자수는 1485만명에서 1608만명으로 8.3% 증가했다. 해외직구는 2013년 10억4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5억4000만 달러로 48.5% 늘었다.

하지만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원화가치가 하락세(원·달러환율 2.4%↑)로 반전함에 따라 해외카드 이용실적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13.0%)이 지난해 3분기(18.3%)에 비해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향후 금리인하와 더불어 원화약세가 심화될 경우 해외카드 이용실적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해외카드구매실적 증가율(92억4000만 달러, 22.7%)은 해외현금인출실적(29억6000만 달러, -1.8%) 증가율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해외에서는 카드가 현금인출수단의 용도로 많이 사용됐으나 다양한 마케팅활동 및 카드결제편의 증대 등으로 지급결제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실적도 115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증가율도 41.7%로 2013년(27.8%)에 비해 급증했다.

이는 유니온페이 카드 이용금액의 높은 증가율(108.7%)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니온페이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한 것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은련카드 국내 제휴가맹점 확대 등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실적은 외국인의 카드결제 편의성 향상 여부 및 관광산업 발전 등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대상 카드부가서비스 개발 및 제공으로 인한 비거주자의 국내카드이용 실적 확대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국내총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별 해외카드구매금액은 상위국가에 카드이용이 집중되면서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중국 등 상위 10개국이 전체 구매금액의 74.1%를 차지했다.

이나영 기자 l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