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광주를 방문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4·29재보선과 관련한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연대 가능성은 없다”며 “다음 총선 때도 투명한 공천을 기본으로 한 정도의 길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독자노선 선언은 지난 총선에서의 야권연대로 인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책임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쉽지 않은 이번 선거를 자력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원내 제2야당인 정의당 역시 일찌감치 연대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2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후보 단일화를 많이 했지만 그렇게 해서 이긴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양당 체제는 제3의 정치세력에게 양보와 희생을 강요해왔다”며 “이제는 더 이상 양보하고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야권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래 후보 단일화를 바탕으로 한 연대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선거공학적이고 전략에 치우친 연대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그 동력을 빠르게 상실했다. 독자적인 힘을 길러야 한다는 각 정당 내부의 목소리가 득세한 것도 한 이유가 됐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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