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폭풍의 여자’(극본 은주영, 연출 이민수 오승열) 108회에서는 준태(선우재덕 분)를 찾아간 현성(현우성 분)이 정임(박선영 분)을 놔주라며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준태는 "그래 하고 싶은 얘기가 뭐야. 보아하니 풀어줘서 감사하다는 얘길 하러온것 같진 않은데"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현우가 "애초에 함정을 파 놓고 절 밀어 넣은 사람이 형인데 그 구덩이에서 건져줬다고 해서 감사 하다는 인사가 나올것 같진 않고요"라며 맞섰고 이에 준태는 "그럼 뭐야 구덩이에서 나왔으니 나한테 복수라도 하겠다. 선전포고라도 할참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현우는 "사돈 어른께 정임씨와의 결혼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주세요. 물론 사돈 어른이 큰충격을 받으실거란건 잘 압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속이고 숨기다가 나중에 다 아시게되면 더 큰 충격을 받으실 겁니다. 차라리 밝히는게 정임씨를 위해서도 어르신을 위해서도..."라고 준태를 설득했다.
이에 준태는 "내 어머니나 정임씨를 위한다는 말로 포장하지마. 넌 그저 널 위해 이러는거야. 정임씨를 뺏기지 않겠다는 니 욕심 때문이기도 하고"라고 오히려 현성을 비난했다.
이어 현우는 "물론 절 위해서도 하는 말입니다. 정임씨를 뺏기고 싶지도 않고요. 하지만 제 욕심은 아니예요. 제 욕심을 생각했다면 이렇게 정임씨를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라 형처럼 무슨 짓을 해서라도 정임씨를 제 옆에 놓으려 했갰죠. 형이 하는 짓이야 말로 욕심이죠. 형이 이렇게 하면 할 수록 형 자신에게도 정임도 점점더 불행해 질겁니다. 모르시겠어요?"라고 준태의 정곡을 찔렀다.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은 준태는 "내 옆에선 정임씨가 불행해 질거다. 그거냐"라고 물었고 현우는 "정임씨 마음속엔 형이 없으니까요. 그러데도 억지로 정임씨를 붙잡아 놓으려 하는건 집착일 뿐이예요"라고 마지막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준태는 "사랑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정임씨 마음이 어떻든 그 여자는 내 여자고, 난 그여자를 놔줄 생각도 다른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을테니까. 한 번만 주제 넘게 나서면, 그 여자가 아무리 살려 다라고 애원해도 살려두지 않을거야. 그럼 그 여잔 점점더 불행해지겠지. 그러니까 그 여자 옆에서 떨어져. 더이상 그여자가 불행해 지는걸 보고싶지 않으면"이라고 섬득한 경고를 날렸다.
한편 ‘폭풍의 여자’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행복을 꿈꾸던 여자가 어느 날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딸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면서 부와 권력이라는 거대한 폭풍에 맞서 싸우기 위해 스스로 폭풍이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평일 오전 MBC에서 방송.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