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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 확대···결국 포스코로 가나?

검찰,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 확대···결국 포스코로 가나?

등록 2015.04.07 16:15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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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를 확대하면서 결국 수사 범위가 포스코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 협력사 코스틸의 서울 사무실과 포항 공장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검찰은 코스틸의 회사 재무 자료와 납품대금 거래 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은 포스코에서 선재를 구매해 가공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국내 선재 시장에서 40%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와 코스틸은 거래 관계는 30년 이상 됐다. 검찰은 포스코그룹이 코스틸과 중간재 공급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매출 관련 기록을 조작한 혐의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스틸의 박재천 회장은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낸 것을 비롯해 전 정권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부터 코스틸 대표이사를 맡아 온 박 회장은 지난달 한국철강협회 내 선재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의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가 포스코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포스코와 전 정권 인사들과의 유착 및 로비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검찰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에 대한 소환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회장에서 물러난 뒤 지난달까지 포스코 상임고문으로 있었다.

정 전 회장은 재임 시절 정치권과 관련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포스코 회장에 오르게 된 것도 전 정권 핵심인사의 개입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정권의 도움으로 포스코의 사령탑에 오른 정 전 회장은 정권 실세의 청탁을 받고 포스코에 불리한 각종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정 전 회장이 물러난 상황에서 포스코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검찰의 수사범위에 권오준 현 회장까지 포함될 경우 대외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해외 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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