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8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중 상시 가격 할인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진정성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도 사장은 ▲장바구니 물가 지속 인하 ▲중소협력사 수출지원 및 매출 향상 ▲사회공헌 활동 확대 등 변화를 위한 3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시작한 500개 신선식품 가격 연중 상시 가격 할인 행사를 가공식품과 생필품 1950여가지로 확대한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필품의 가격 할인 행사를 위해 총 1400억원의 자체 마진을 포기해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 마진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기에 기자회견장에서는 1400억원의 이익을 포기하고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됐다. 신선식품을 포함해 가공식품의 구체적 가격 인하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하지만 도 사장은 “공정거래법상 표시할 수 없는 부문이 있어 모든 것을 밝히지 못한다”며 “가격 경쟁력이 노출되는 부분도 있어 서류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죄송하지만 체감효과는 소비자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인해 내역 공개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도 사장은 이어 “장기적으로 2~3년 후 홈플러스가 국민 경제에 도움이 줬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임직원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상시 가격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는 물론 고객, 협력사 모두가 상생하는 행복 생태계 조성에 일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수년간 돌이켜보면 유통법으로 인해 영업시간 단축됐고 매출하락이 상당히 컸고 이익 하락은 훨씬 컸다”며 “더 많은 이익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 소비자의 불신, 서비스 악화, 협력사와 직원이 모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매출과 이익을 올리기 위해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줄게 되고 다시 비용 압박으로 인해 이익이 감소하는 악순환 구조에 빠졌다는 설명이다.
도 사장은 신선식품 가격 할인 행사 부담을 협력업체에 전가했다는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대해서도 협력사에 부담을 전가한 사실이 없다고도 밝혔다.
도 사장은 “조사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자료 제출 요청이 있어 제출한 입장”이라며 “일반적으로 일주일간 진행하는 프로모션은 협력사가 행사비를 부담하는 기존 방식대로 진행해 그런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도 사장은 이번 행사로 홈플러스의 이익이 줄어들지만 대주주 테스코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도 사장은 “테스코가 대주주이긴 하지만 홈플러스의 경영은 한국 경영진이 모두 책임지고 있다”며 “이해는 구하겠지만 테스코 경영진에 행사 진행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스스로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홈플러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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