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성완종 리스트’ 의견 전달···朴대통령 “돌아와서 결정”(종합)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지난달 영수회담 당시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내 의견을 건의한 데 대해 “(순방에서) 돌아와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오후 김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긴급 회동을 갖고 ‘성완종 리스트’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동이 끝난 뒤 김 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브리핑을 갖고 “오늘 12시경에 청와대 이병기 비서시장으로부터 대통령이 만나길 원한다는 연락을 받고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났다”며 “당 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없이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잘 알겠다. 돌아와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떤 조치라도 검토할 용의가 있고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진실 규명에 도움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뿌리 뽑는 정치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꼭 관철시켜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 법안들인 여러 민생경제 법안들을 4월 국회에서 곡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