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들의 하루를 궁금해하는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엄마가 보고있다’는 24시간 자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싶어 하는 엄마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가 하면 이해와 공감으로 가까우면서도 멀었던 자식과 부모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기 위한 부모 자식간의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세대간의 벽을 허물며 새로운 가족관찰 예능이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 2층 디지털공연장에서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엄마가 보고 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송광종PD와 MC 이본, 강민혁을 비롯해 출연진 김부선, 염동현, 원기준, 황석정, 김강현, 신지훈이 참석했다.
최근 과거의 여성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MC 장동민은 라디오 스케줄로 인해 자리에 불참했다.
송광종PD는 “세상 모든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떨어져 있을때의 모습을 걱정하신다. 그래서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세대간의 갈등에 대해 소통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다른 관찰 예능처럼 관찰하고 그 모습을 보고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 여러 출연진들이 다양한 곳에 투입돼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것 같다”고 기획의도 및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엄마가 보고있다’는 방송인 이본과 씨엔블루 강민혁, 개그맨 장동민 세 명이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MC 섭외 배경에 대해 송PD는 “이본 씨의 경우에는 엄마와의 관계과 굉장히 각별하다. 그 각별함에 있어 연예인이 주인공이 아닌 엄마가 중심에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그 부분에 공감을 하고, 느끼는 게 많을 것 같아 적극적으로 섭외했다”고 밝혔다.
또 강민혁, 장동민에 대해서는 “장동민은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다른 이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신선할 것 같아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강민혁 군은 본인 스스로가 잘 알고 있듯이 연령대 높으신 분들이 출연진에 계신데 젊은이들의 입장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섭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엄마가 보고있다’는 이본이 방송 활동 복귀 후 처음으로 고정 MC를 맡는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본은 “사실 내게는 엄마 이야기가 아킬레스건이다. 엄마 이야기만 나오면 일단 자꾸 눈물이 난다. 딱히 어떤 일이 있어서 눈물아 나는 게 아니라 엄마라는 단어 자체가 이유를 알 수 없이 눈물이 나는 단어다”라고 말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이내 마음을 추스린 이본은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한번 정도 되짚어 보고 생각하고,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할 때 쯤 이 프로그램에서 섭외를 받았다”며 “사실 요만큼의 고민도 하지 않고 내 마음을 담아 한 일원으로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하며 다른 프로그램과는 또 다르게 먼저 선뜻 다가갔었다”며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와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MC 강민혁은 프로그램에서 막내이자 MC를 맡은 소감에 대해 “카리스마 있는 분들과 함께 해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직설적인 표현을 하시는 게 더 좋아 보인다”며 “처음 만났을 때도 선배님들에게 전혀 무섭다는 느낌이 없었고 잘 챙겨주신다. 무서운 분들 없이 다 편하고 좋은 분들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민혁은 ‘엄마가 보고있다’ 프로그램에 대해 “처음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봤을 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타이틀은 ‘엄마가 보고있다’지만 자식을 관찰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식 입장에서도 프로그램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을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MC들의 조합에 대해서는 “모두 재미있고 개성이 강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부선은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MC 강민혁의 손을 잡으며 애정을 드러내는 등의 돌발 행동으로 강민혁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이에 강민혁은 “어머님이 서운해 하실 것 같다”고 상황을 수습하며 얼굴을 붉혔다.
‘엄마가 보고있다’ 제작진들은 출연진 섭외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금껏 예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출연진으로 섭외한 것. 중견배우 염동현을 비롯해, 황석정, 배우 박준면, 원기준, 신지훈 등 ‘예능 초보’들이 고정으로 출연하게 된다.
이에 대해 송광종PD는 “사실 섭외를 엄마들로만 해야 하나 걱정했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엄마가 있으며 자식의 입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선을 봐야한다는 생각에서 섭외를 계획했다”면서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분들을 섭외한 이유는 우리 프로그램에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했고, 이 분들이 하는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다는 생각에 섭외하게 됐다”고 출연진 섭외 배경을 전했다.
고정 출연진 중 한 명인 배우 김부선은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얼떨결에 새로운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됐다. ‘관음증’ 비슷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돌직구를 날려 출연진들을 당황시켰다. 그러면서도 “진행자가 이본 씨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꼭 함께 하고 싶었다. 또 막상 촬영하러 오니 잘생긴 강민혁 군도 있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이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특이한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MC 이본은 “지금 현재의 어머님들은 어머님들의 입장으로, 이 프로를 보시면서 자식들 걱정을 하실 것 같고, 지금 막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엄마의 입장이 되어가는 분들도 엄마 입장에서 앞으로의 엄마라는 그림을 크게 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나처럼 때가 지났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엄마에 대해 한 발짝 거리를 두고 엄마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여러 가지로 따뜻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다가 갈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엄마가 보고 있다’는 엄마와 함께 자녀의 하루를 따라가며 살펴보고, 엄마와 자녀의 인생에 최고의 하루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으로 엄마는 자녀가 살아가는 고단하고 치열한 하루를 지켜보고 그들의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공유한다.
또 MC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궁금했던 자녀들의 하루를 이해하고 공감해나가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나홀로 연애중’ 후속으로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JTBC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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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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