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SBS 탄현 드라마제작센터에서 아침드라마 '황홀한 이웃'(박혜련 극본, 박경렬 연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손하, 박탐희, 서도영, 윤희석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네 명의 출연자들은 6개월간 끌어온 드라마 여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밝혔다.
키다리 아저씨 박찬우역의 서도영은 "수래(윤손하 분)랑 자주 가는 벤치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는 장면이 있었다.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새벽 2시에 날씨가 너무 추워 감정이 잘 안잡혔다"면서 "오랜 시간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잘 끌어 내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서도영은 "집에 돌아가서도 속상해서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손하 누나가 다시 찍자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먼저 말씀해 주셔서 무사히 다시 찍어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또 서도영은 "두번째 기억에 남는 장면은 손가락 하트 장면인데, (촬영 당시)날씨가 흐렸다. 하트 모양을 그려내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날씨가 흐려서 그림자를 만들어 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거짓말 처럼 날씨가 게어서 무사히 촬영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랑에 다치고 사랑으로 다시금 살아가는 공수래역의 윤손하는 "봉국이를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 정말 사랑했었고 그 감정을 초반부터 끌어왔다. 한 없이 사랑했던 사람이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보고, 또 통장에 위자료 명목으로 보내주는 걸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면서 "서봉구를 오랫동안 좋아했었다는 감정을 끌고 와서 그 감정을 나타내는데 충격이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윤손하는 "또 하나는 찬우씨에게 백허그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워낙 키가 커서 물리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처음 둘의 감정 확인하고 헤어져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지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 짠했다"고 촬영장 상황을 전했다.
윤희석은 "극중 악의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가장 많이 당하는 캐릭터가 서봉국이다. 수래(윤손하 분)에게도 따귀맞고, 탐희씨에게 따귀맞고, 찬우에게 주먹으로 맞는 등 여기저기에서 맞는다. 저는 때려 본 적이 없는데 가장 악한 사람으로 그려져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그중 최일화 선생님이 따귀 때리는 장면에서 맞고 기절했다. 세트 촬영이라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컷 하고 엎어졌다. 권투에서 다운되는것이 어런 느낌이구나 느꼈다. 최일화 선배님께서 너무 미안해 하시고, 약을 들고 오셨다. 오히려 더 죄송했던 따뜻했던 따귀 사건이었다"고 다소 충격적인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이경역의 박탐희는 "봉국이(윤희석 분)와 싸우는 등 하고 싶은건 다 해봤다. 그런데 찬우(서도영 분)에게는 감정적으로 바라만 보는 입장이라서 찬우와 몇 안되는 과거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 과거신 두개를 가지고 찬우에 대한 마음 끌어가고 있다"면서 "수래가 했던 백허그 장면 무척 달달하더라. 나도 그런 장면 연출해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윤손하, 서도영, 윤희석, 박탐희, 노영국, 최일화, 조연우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SBS 아침연속극 ‘황홀한 이웃’은 10대 시절부터 한 남자만 사랑해온 여자와 이상적인 남편, 이상적인 아빠를 꿈꾸던 한 남자가 믿었던 배우자들의 외도로 겪게 되는 엇갈린 인연과 갈등을 다룬 드라마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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