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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통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90% ‘가짜’

시중 유통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90% ‘가짜’

등록 2015.04.22 21:43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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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되는 토종약초 백수오 제품 대부분이 식용 금지된 ‘가짜 백수오’ 성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단 3개(9.4%)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백수오는 ‘은조롱’으로 불리는 식물뿌리로 면역력 강화, 항산화 효과, 갱년기 장애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장년층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제품은 21개(65.6%)로 나타났다.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한 제품은 12개(37.5%),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혼합한 제품이 9개(28.1%)였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식물이다. 신경쇠약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나머지 8개 제품(25.0%)은 백수오 원료 사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중 2개 제품은 제조공법상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데도 백수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6개 제품은 제조공법상 제품에 유전자가 남아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 허위표시 제품에 대한 자발적 회수 및 폐기 조치를 권고했다. 23개 업체가 이를 수용해 조치를 마쳤다.

한편, 소비자원은 원료 회수 및 폐기를 거부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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