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화계를 남자배우들의 작품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장악했다면, 이제 믿고 보는 여자배우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먼저 출연하는 작품마다 그녀만의 색깔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인 임수정은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3년 만에 ‘은밀한 유혹’을 통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은밀한 유혹’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 ‘지연’과 인생을 완벽하게 바꿀 제안을 한 남자 ‘성열’의 위험한 거래를 다룬 짜릿한 범죄 멜로. 임수정은 ‘은밀한 유혹’에서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 ‘지연’역을 맡아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카지노 그룹 회장의 비서 ‘성열’(유연석)에게 일생일대의 위험한 제안을 받고 신데렐라를 향한 열망에 사로잡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임수정 만이 보여 줄 수 있는 내공 있는 연기로 ‘지연’의 욕망과 갈등을 심도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은밀한 유혹’에서 ‘성열’을 연기한 유연석은 임수정에 대해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촬영하려고 노력하는 여배우다”고 표현하며 그녀의 매력을 전했다.
팜므파탈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김혜수는 ‘차이나타운’에서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엄마’역을 맡아 지금까지 본적 없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김혜수는 사실감 넘치는 캐릭터를 위해 두둑한 뱃살과 거친 머리칼과 피부를 연출하며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한다. 지난 달 29일 개봉한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 법칙을 그린 범죄 드라마로, 지난 달 29일에 개봉해 흥행 중이다.
2007년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칸의 여왕’이라 불리는 전도연도 이달 ‘무뢰한’으로 돌아온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 ‘정재곤’(김남길)과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김혜경’(전도연)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다룬 하드보일드 멜로. 그 동안 ‘밀양’ ‘하녀’등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전도연은 ‘무뢰한’에서 절망과 퇴폐, 순수와 강단이 공존하는 ‘혜경’역을 맡아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다음 달 4일 개봉이다.
명불허전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들이 영화계를 성공적으로 접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되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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