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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프로듀사’ 정면승부 앞둔 조용한 자신감 (종합)

[NW현장]‘삼시세끼’, ‘프로듀사’ 정면승부 앞둔 조용한 자신감 (종합)

등록 2015.05.14 08:00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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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프로듀사’ 정면승부 앞둔 조용한 자신감 (종합) 기사의 사진


‘삼시세끼’가 다시 강원도 정선으로 향한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승승장구하던 ‘삼시세끼’이기에 기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쟁쟁한 경쟁작들이 곳곳에 포진된 것. ‘삼시세끼’가 모진 풍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빌딩 다목적홀에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정선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신효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해 기자들과 만났다.

‘삼시세끼-정선편’은 전파를 타며 농작물의 재배부터 수확까지 모두 담기 위해 약 4개월 간 장기프로젝트로 진행되며, 지난 정선편이 11부작으로 늦가을부터 겨울의 모습을 담았다면 이번 방송에서는 봄부터 초가을까지의 모습이 담겨 정선의 사계절이 모두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이번 시즌3에서는 시즌1 방송 당시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는 배우 김광규가 고정 멤버로 합류, 이서진·옥택연과 함께 농사꾼으로 변신한다.

‘삼시세끼’, ‘프로듀사’ 정면승부 앞둔 조용한 자신감 (종합) 기사의 사진


◆ 봄부터 여름까지, ‘삼시세끼’가 4개월 대장정 택한 이유

10회 분으로 종영했던 시즌1과 시즌2와는 달리 이번 정선편에서는 4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왜 장기적으로 기획하게 되었는지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에게 물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시즌1 정선 편에서 가을의 모습을, 시즌2 만재도 편에서 겨울을 보여드렸기에 다시 정선에서 봄과 여름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당초 계획했던 사계절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던 의도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며 “이번 ‘삼시세끼-정선편’은 ‘삼시세끼’의 완성판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시세끼’를 비롯해 ‘꽃보다’ 시리즈 등 연이어 나영석 PD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대주 작가 역시 나 PD의 의견에 생각을 같이했다. 김대주 작가는 “태생부터 사계적을 보여드리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 ‘삼시세끼’다. 그걸 염두해 놓고 기획, 제작한 것이기에 이번 정선편은 완성판이 될 것”이라며 뿌듯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나영석 PD과 공동 연출을 맡은 신효정 PD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어떤 세트보다 훌륭한 세트는 자연이라는 공간이다”라며 “농촌의 자연을 고스란히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 나영석 vs 농부들, 업그레이드 재미를 기대해

이번 시즌3에서는 배우 김광규가 바쁜 농사일에 일손을 보탠다. 나영석 PD는 “봄부터 여름의 끝자락까지 출연자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야 했기에 이서진-옥택연과 손발이 잘 맞는 김광규를 섭외하게 됐다”면서 “함께 드라마 촬영을 오래해서 손발이 잘 맞더라. 그래서 적극적으로 모셔왔다”고 섭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광규가) 요즘 허리가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촬영 중간에 계속 누워있다. 이들의 케미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삼시세끼’, ‘프로듀사’ 정면승부 앞둔 조용한 자신감 (종합) 기사의 사진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시연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나영석 PD는 출연자들에게 읍내에 가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어촌편을 하면서 더 엄격하게 해야 시청자들이 좋아하는구나 느꼈다. 그래서 큰 결심을 하고 읍내가는 것을 금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출연자들이 읍내 중독이 되어서 고치지 못하더라. 자급자족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웠지만 자꾸 읍내에 가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어서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 어벤져스 급 ‘프로듀사’, ‘삼시세끼’ 자연으로 정면승부

시즌3에서는 그림이 조금 다르다. 동시간대 ‘별에서 온 그대’이 흥행 주역인 김수현이 출연하는 KBS2 새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서수민, 표민수)가 출격을 앞두고 있는 것. 나영석 PD의 친정인 KBS, 또 한때 예능국 동료였던 서수민 PD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금요일 황금 예능 시간대를 개척한 나영석 PD가 그 격전지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셈. 그는 긴장감과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나 PD는 “상당히 긴장된다”면서 “저쪽 연출진과 출연진이 모두 화려하다. ‘어벤져스’ 급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 PD는 “저쪽도 잘될 것 같다”면서 “저희는 다행히 4개월 프로젝트라서 시청자들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수민 PD 등 다들 아는 분들이라서 애매하다.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못하겠다. 시간대가 겹치니 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지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런 복잡한 감정 속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털어놨다.

‘꽃보다’ 시리즈를 흥행으로 이끈 나영석 PD. 그는 이후 ‘삼시세끼’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대박을 써왔다. 하지만 나영석 PD는 부담감에 연신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늘 언젠가 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삼시세끼’ 처음 시작할 때 어깨가 무거웠고, 부담이 많이 됐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한번쯤 망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않냐. 지금 망한다면 받아들이고, 잘되면 감사할 뿐이다”라며 “여러 상황이 지난 시즌보다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애초에 다른 프로그램과 대결 상황을 신경썼다면 ‘삼시세끼’라는 독툭한 프로그램을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을 다 집어넣어 만든 프로그램이기에 좋다. 부담감으로 인해 무리한 설정을 넣거나 중심을 흔들지 않을 것”이라며 “어촌편과 정선편을 사랑해주시던 시청자들이 있기에 그들이 즐겨주실 만한 콘텐츠에 집중하다보면 소귀의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삼시세끼’, ‘프로듀사’ 정면승부 앞둔 조용한 자신감 (종합) 기사의 사진


나영석 PD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과의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삼시세끼’가 기획했던 애초의 자연스러움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강원도 정선에 꽃이 많이 피었다”며 “지난해 촬영 당시 가을이었고 텃밭에서 무얼 해먹느냐가 포인트였다. 정선에는 봄이 왔고 꽃이 많이 피었다. 봄의 여러 풍경과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남자들의 생활에 무리수를 두지 않고 표현할 생각이다. 농사짓는 프로는 아니기에 봄의 여러 풍경을 보여드리는 것에 주안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쁘게 일하느라 봄이 어떻게 왔는지 지나갔는지 보지 못했던 분들이 방송을 통해 천천히 아름다운 정선의 봄을 음미할 수 있도록 보여드릴 것”이라며 “‘삼시세끼’의 매력을 좋아해주시던 분들은 앞으로도 ‘삼시세끼’ 만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계절을 펼치겠다고 의도한 당초 기획의도처럼 ‘삼시세끼’는 세 번째 시즌에서 종지부를 찍는다. 봄과 여름, 씨앗을 심고 수확의 기쁨을 맛보며 진짜 ‘삼시세끼’의 의미를 역설하고 자연과 농촌의 매력에 대해 작정하고 어필하겠다는 게 나영석 PD의 공언. ‘삼시세끼’가 당초 기획의도를 드러내겠다는 정공법을 통해 동시간대 경쟁하는 쟁쟁한 작품을 물리치고 금요일 밤 예능 최강자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삼시세끼-정선편’은 오는 15일 오후 tvN에서 첫방송 된다.
[사진=CJ E&M 제공]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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