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R&D센터 시범생산 설비와 인력 등 롯데케미칼에 넘겨
삼성SDI가 수처리 사업부문을 롯데케미칼에 매각됐다.
26일 삼성SDI는 지난 2월 롯데케미칼과 수처리 멤브레인(분리막) 사업을 일괄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한 후 수처리 사업 매각을 추진해왔다. 제일모직은 2010년부터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시장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경기 의왕 R&D센터에 구축한 분리막 시범 생산설비와 인력, 관련 기술 등을 롯데케미칼에 넘겼다. 의왕 R&D센터 연구인력 10여명도 고용승계되면서 롯데케미칼 대덕연구소에 배치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재 부문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처리 부문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양사간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수처리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연구개발에 신경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각종 오염물이나 대장균 등 병원성 미생물은 물론 바이러스까지 제거할 수 있는 중공사막과 모듈 개발을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삼성SDI의 수처리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는 기술개발 단계이며 정확한 양산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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