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가 지난 앨범 ‘Day & Night’ 이후 10개월만에 컴백했다. 지난해 ‘베이비 카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발탁된 막내 허영지 영입 후에도 변치 않는 건재함을 과시한 카라는 특유의 발랄함에 세련미까지 장착해 귀여움과 섹시함으로 무장한채 팬들의 심장을 향해 ‘큐피드’ 화살을 날렸다.
걸그룹 카라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방송인 김태진의 진행으로 7집 미니앨범 ‘In Love(인 러브)’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컴백을 알렸다.
이날 카라는 타이틀곡 ‘큐피드’의 무대를 선사했다. 핑크색 카우보이 모자를 착용한 채 민소매 티와 검정색 핫팬츠를 입고 무대에 올라 시선을 사로잡았다.
타이틀곡 ‘큐피드’는 V.O.S 멤버 최현준, 작곡가 정호현으로 구성된 프로듀싱팀 e.one과 작곡가 EJ SHOW의 콜라보레이션 곡으로 셔플 기반의 신나는 리듬과 도입부의 재미있는 신스 라인, 그리고 리듬 기타와 슬랩 베이스가 잘 어우러졌다. 가성과 진성이 반복되는 긴장감 있는 멜로디와 상대방의 마음을 저격하듯 당당하게 다가가는 여자들의 마음을 표현한 재치있는 가사가 리스닝 포인트다.
‘큐피드’는 ‘카우걸’ 콘셉트를 기본으로 스타일링 했다. 이에 구하라는 “뻔한 의상은 싫었다. ‘카우걸’ 의상 콘셉트에 맞춰서 스타일링했다”며 “큐티 섹시의 콘셉트다”라고 패션 콘셉트에 대해 밝혔다.
타이틀곡 무대를 끝낸 리더 박규리는 “카라 앨범 준비를 하면서 처음으로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말 독립영화를 찍고 올해 6월말에 나올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준비하면서 지냈다”며 공백기 근황을 전했다.
구하라는 “KBS ‘어 스타일 포유’로 MC 활동, 일본도 오가면서 건강관리 하면서 잘 지내고 있었다”고 말했고 한승연은 “‘맘마미아’ 이후로 일본에서 콘서트도 했고 지난해 드라마 촬영도 했고 앨범 준비했다”고 말했다.
막내 허영지 역시 “데뷔 1년도 안됐는데 언니들과 많은 걸 했다. 두 번째 앨범으로 인사 드리게 돼서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활약 할테니 지켜봐달라”며 컴백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카라 멤버들은 새 미니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수록곡들을 꼽으며 7번째 미니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인 러브’는 올해로 데뷔 8년째를 맞은 카라의 팬들을 향한 보답을 위해 만든 앨범이라고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한승연은 쇼케이스 현장에 참석한 일본 취재진을 위해 유창한 일본어로 새 미니앨범 소개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일명 ‘아찔아찔’ 춤이라 불리는 포인트 안무를 선보인 카라는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카라는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리즈를 갱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승연은 “카라하면 건강하고 활발한 이미지들을 생각하시는데 그런 이미지를 잘 유지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올해로 데뷔 8년째를 맞이한 카라는 소감도 남다르다. 구하라는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여러분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였으면 좋겠는지 고민한다. 카라다운 노래를 오래하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게 카라의 목표이자 꿈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데뷔 8년째에 달라진 점들에 대해 한승연은 “연차가 쌓일수록 점점 무대와 대기실이 가까워지더라. 지금은 단독으로 대기실을 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대기실 밖을 나가기가 무서워지기도 한다”며 “이제 대부분의 후배들이 키도 크고 훤칠해서 인사를 하면 몸둘바를 모르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래서 대기실 밖에는 잘 안 나간다”고 말하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박규리는 “요새 후배들은 준비가 잘 된 상태에서 데뷔한다. 그런면에서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워낙 많은 분들이 나오니 그 사이에서 자신만의 매력과 개성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카라는 지난해 기존 멤버 니콜과 강지영의 탈퇴 이후 막내 허영지가 합류한 후 ‘맘마미아’를 발매했다. 5인조 카라에서 4인조로 재편한 후 선 무대에 대해 박규리는 “지난 앨범부터 허영지 양이 들어와서 무대를 꾸몄다. 파릇하고 풋풋한 매력에 나머지 세 명의 멤버들이 쌓아온 노련함이 어우러져 시너지가 났다는 생각이 든다”며 “5명의 카라와는 다른 구성에 익숙치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지가 연습을 열심히 해서 많이 발전했다. 그래서 너무 기특하다”며 “4명이 무대에 서더라도 남부럽지 않게 좋은 무대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련한 8년차 걸그룹이지만 여전히 목표는 있다. 한승연은 “경쟁이라는 단어는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 많은 후배들이 그들의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또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이전의 카라보다 더 발전된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라며 “멤버들이 성이있게 무대를 꾸며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다”라고 향후 활동 계획과 함께 목표도 전했다.
기자 간담회 자리를 마무리하며 박규리는 “오랜만에 앨범을 들고 나와서 긴장이 된다. 이번 ‘큐피드’도 고심 끝에 고른 타이틀이다. 많은 기대 바란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카라가 되겠다”고 밝혔고, 구하라는 “몸 건강하게 열심히 활동할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승연은 “저희가 10개월만에 미니앨범을 선보였는데, 어떤 상황가 어떤 길을 지나왔는지 알고 계신 분들이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관심으로 사랑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며 “팬 여러분들 실망시키지 않는 카라가 되겠다”고 말했다.
막내 허영지 역시 “부족하지만 언니들 따라서 열심히 활동하겠다. ‘큐피드’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카라의 새 앨범 ‘인 러브’는 26일 정오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각종 음악방송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beauty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